◆…최근 3개월여간 코스피지수 변동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코스피 지수가 15일 지난 2월 19일 이후 약 5개월만에 종가 기준 2200선을 넘어섰다. 16일 2180선으로 밀렸던 지수는 17일 2200선을 다시 돌파했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코스피 22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추가 상승세를 탈 수 있을지, 다시 2100선으로 내려갈지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부터 여러차례에 걸쳐 장중 2200선을 돌파, 안착 시도를 했지만 이후 매도세가 유입되며 2100선으로 다시 밀리는 모습을 반복해서 보여줬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은 한국 증시가 코스피 2200선에서 저항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며 추가 상승보다는 2100선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무게를 뒀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Moderna)의 코로나19 백신 기대, 바이든 경기부양 공약 기대는 상승 요인이지만 중국 6월 소매판매 역성장 실망감, 미국 실업수당 절벽 우려, 한국 정책 재료 소진은 하락 요인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추가부양책을 둘러싼 불확실성 구간에 직면했다”며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가운데 높아진 밸류에이션 부담과 중국 6월 소매판매 역성장 실망감, 미국 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최고치 경신, 한국판 뉴딜 정책 발표로 인한 정책 재료 소진 등이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음 주에도 이어지는 2분기 한국과 미국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20일 IBM을 시작으로 21일 포스코·KB금융·코카콜라·UBS, 22일 에스오일·LG이노텍·마이크로소프트·테슬라, 23일 SK하이닉스·LG전자·삼성SDI·현대차·기아차·NAVER·SK텔레콤·아마존·인텔·AT&T, 24일 현대모비스·Chevron·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SK증권은 중국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고,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경기민감주와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는 시기라면서도 경기민감주의 일시적인 강세가 일시적으로 나타날수는 있지만 추세를 바꾸긴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미래성장성을 고려할 때 기존의 주도주가 더욱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점에서 다음 주 발표될 미국의 주요 기업의 실적발표가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실적이 호조를 보이면 기존 주도주의 추가 강세를, 반대로 실적이 부진하면 속도조절과 함께 경기민감주와 중국관련 소비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