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이재민 발생...농업·제조업 생산량 ↓
직접 손실액 11조 원으로 추정...고정자산 투자 증가율 3~4%↓
집중호우 영향은 '제한적'이나 양쯔강 유역은 피해 심각할 수...
단기적으로 7·8월 소비자 물가 0.6% 상승..."생산 회복하면 반전될 듯"
◆…중국의 대홍수로 지난 6월 5일 장시성 핑샹시의 한 마을이 물에 완전히 잠겼다. (사진 연합뉴스)
중국이 최악의 홍수로 돼지고기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전년대비 82%까지 오르는 등 지금까지 홍수피해액이 1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가 중국 경제생산량에 타격을 주고 소비자 물가를 끌어올리더라도 그 경제적 영향은 단기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오늘(22일, 현지시각) 보도했다.
중국 화창 증권과 일본 노무라 홀딩스에 따르면, 양쯔강 유역에 발생한 홍수로 수백만 명이 집을 잃은 가운데, 농업과 제조업 생산량이 줄어들고 소비와 투자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미 오를 만큼 오른 돼지고기와 채소 가격이 더 올라 소비자 물가 상승에 계속 압박을 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비상관리부의 이번 주 발표에 따르면, 수십 년 만에 발생한 최악의 홍수로 직접적인 경제적인 손실이 약 11조 원에 이른다.
화창 증권의 장유 경제분석가는 이번 주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7월 경제 데이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작년 대비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3~4% 떨어져 국내총생산과 산업생산, 소비에 크게 영향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무라의 루팅 경제분석가는 “집중호우의 영향이 '제한적'이나 양쯔강 유역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이번 홍수로 7월과 8월 소비자 물가가 0.6% 높아질 것으로 보이나 돼지고기와 채소 생산이 회복하면 빠르게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홍수로 인해 소비자 물가지수가 일시적으로 높아질 수 있으나 중국 인민은행의 경제 완화 정책에 제약을 주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으로 식품 가격이 영향받고 있다. 중국 통계청의 이달 초 발표에 따르면, 돼지고기 생산 둔화와 전염병 예방조치, 수입 감소로 돼지고기 가격이 전년 대비 82%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