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한시적 의대정원 확충과 공공의대 추진은 문제해결 위한 것"
김태년 "의료 공공성 강화정책에 의료계의 집단행동 반대에 유감"
"대도시외 지역 의료인 부족...사회적 존경과 명예, 어떤 가치보다 소중"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정부는 전공의 및 의사협회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들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주길 바란다"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전공의들이 의대정원 증원 방침에 반발해 파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정부는 전공의 및 의사협회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의사들도 대화로 문제를 풀어주길 바란다"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분들의 요구사항을 들어보면 정부와 논의를 통해서 충분히 해결 가능한 부분도 있고, 상호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어 "코로나 국면을 맞아 의료계가 보여준 헌신에 감동을 받았고 진실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동시에 그 과정에서 지역의료 역량 부족과 진료 과목별 인원 불균형 등 많은 개선점이 나타난 것도 사실"이라고 전공의들의 주장을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정부가 지역의사 확충과 광역별 수급 불균형 완화를 위해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확충과 공공의대 추진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정부의 의료 공공성 강화정책에 의료계가 집단행동으로 반대하는 것에 매우 유감"이라며 "코로나19가 계속되고, 전국이 집중호우 피해가 심각한 상황에서 응급실과 중환자실, 수술실 등 필수 의료 분야의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 등 대도시가 아닌 지역은 의료인이 턱없이 부족하고 감염병 등 특수분야 의사와 의과학자가 부족하다는 것은 의료인들이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사회적 존경과 명예가 때론 어떤 가치보다 소중하다는 점을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의료계의 집단행동은 국민적 공감을 얻을 수 없다"며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참여해 달라"고 즉각적인 파업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서울대병원 등 전국 대학병원의 인턴과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 이날 오전 7시부터 8일 오전 7시까지 24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당초 휴진하지 않기로 했던 응급실, 중환자실 등 필수의료 인력들도 파업에 동참하기로 해, 환자 진료에 큰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 등 주요 대학병원들은 대체 인력을 투입해 의료 공백 최소화에 나서고 있지만 수술 연기 등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날 파업에는 전체 전공의 1만6천명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파업과 함께 오후 2시 여의도 등 전국 곳곳에서 장외집회도 벌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서의 의료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매우 크다"며 "환자 입장을 헤아려 지금이라도 집단행동은 자제하고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