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 인사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유임…법무부 "주요 현안사건 처리"
추미애 참모 조남관 검찰국장 → 대검 차장검사 부임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오는 11일 자로 단행했다.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유임됐다.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 수사를 지휘하는 이성윤(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유임됐다. 이 지검장은 검언유착 수사 과정에서 윤석열(연수원 23기) 검찰총장과 대립각을 세우며 고검장 승진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당분간 중앙지검장직을 유지하게 됐다.
법무부는 7일 대검 검사급(검사장) 간부 26명의 신규 보임 및 전보 인사를 11일 자로 단행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고등검사장급 2명, 검사장급 6명이 신규 보임되고 18명이 전보됐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참모를 맡은 바 있는 조남관(연수원 24기) 법무부 검찰국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부임하고, 심재철(연수원 27기)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영수(연수원 24기) 서울 서부지검장은 고검장으로 승진해 대구고검장에 부임한다.
이번 고위간부 인사에서 검사장으로는 총 6명이 승진했다. 검언유착 의혹 수사의 지휘 라인인 이정현(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1차장은 대검 공공형사수사부장을 맡게 됐고 신성식(연수원 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은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이철희(연수원 27기) 순천지청장은 대검 과학수사부장으로 각각 승진했다.
연수원 28기는 처음으로 검사장 3명을 배출했다. 고경순(연수원 28기) 서울 서부지검 차장은 역대 네 번째로 여성 검사장이 됐다. 고 차장은 한양대 법학과 출신으로 추 장관과 동문이다. 여성 지검장인 노정연(연수원 25기) 전주지검장도 서울서부지검장으로 전보됐다. 대검 형사부장에는 이종근(연수원 28기) 서울 남부지검 1차장이, 서울고검 차장검사에는 김지용 수원지검 1차장이 부임한다.
법무부는 "이번 인사는 그동안 공석 내지 사직으로 발생한 대검 검사급 이상 검사의 결원을 충원하고 그에 따른 후속 전보 조치를 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을 위한 수사권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으며 인권·민생·법치에 부합하는 공정하고 균형있는 인사를 통해 조직의 쇄신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7일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국민을 위한 수사권 개혁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이 지검장에 대해서는 '검언유착 의혹'을 계속 수사하라는 취지로 유임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부는 "현재 진행 중인 주요 현안사건 처리 및 수사권 개혁에 따른 후속 작업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서울중앙지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검 인권부장과 고검 차장검사 4석(대전·대구·부산·광주) 등 5석은 당분간 공석을 유지할 전망이다. 향후 수사권 개혁에 따른 형사사법시스템의 변화로 대검 인권부 기능이 개편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조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