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율 상승 "민주당 잘못 반사이익 커...우리 노력도 있어"
"민주당, 앞으로 지지세 회복 어려울 것...대통령 레임덕도 있어"
일각의 김종인 연장론엔 "임기연장, 잘된다는 의미...나쁘지 않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었다"면서도 "광화문 집회의 두 가지 차원을 달리 봐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취임 100일 맞은 주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광복절 집회에 대해 다른 당들은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지만 통합당은 침묵하고 있다는 지적에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 늘어나서 어려운 그런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죠.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18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광화문 집회의 두 가지 차원을 달리 봐야 한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런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할 거라고 본다"며 "그걸 하나로 묶어서 광화문 집회 잘 됐다, 잘못 됐다 이렇게 볼 것이 아니라 보건이나 국민방역, 국민 건강 차원에서는 그런 집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만 거기에 참석하시는 분들이 누구나 다 코로나에 감염될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갔다는 그 엄중한 메시지를 최소한 민주당이나 청와대는 새겨들어야 된다"면서 "그런데 그런 아픈 것을 덮어놓고 방역적인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전체를 균형 있게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전광훈 목사에 대한 법원의 보석 결정에 대해 검찰이 위법임을 주장하며 보석 취소 청구를 한 데 대해서는 "저도 법관 생활을 오래했지만 보석 조건, 위반한 정도, 위반이 있는지 위반했다면 어느 정도인지 또 보석을 취소할 만한 실익이 있는 것인지 그런 것들을 담당 재판부가 기록과 증거에 따라서 면밀하게 판단해야 될 일"이라면서 "밖에서 논평하듯이 보석 취소가 맞다, 보석 취소는 과하다 이런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전 목사도 코로나 확진 판정이 났다고 하니까 그런 상황에서 또 방역적인 측면에서 예를 들면 보석이 취소돼서 수용시설에 수감되는 것이 맞는 것인지 병원에 격리하는 것이 맞는 것인지 그런 종합적인 판단이 선행돼야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주 원내대표는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 이후 통합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지른 이유에 대해선 "여론조사는 오르내림이니 그거 하나가지고 무릎을 치면서 좋아할 일은 아니다"면서도 "다만 경향성은 꾸준히 통합당은 올라가고 민주당은 내려가고 있는 건 틀림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희들은 원인을 첫째 민주당이 너무 못한다는 반사이익이 제일 많다"며 "그다음에 저희들의 노력이 또 없는 것은 아니다. 혁신 노력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데 이런 혁신 노력이나 태도에 관해서 국민들이 이제 비로소 눈길을 주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오르내리겠지만 민주당이 앞으로 지지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며 "국정 여러 분야에서 너무 잘못한 것이 많고 겨우 지금 받쳐가고 있기 때문에 한두 군데서 둑이 무너지면 겉잡을 수 없다고 보고 있고, 또 대통령도 임기가 이제 2년 채 못 남은 레임덕 기간에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민주당이 회복하기에는 어려울 것"이라고 단언했다.
당 일각의 '김종인 비대위 연장론'에 대해선 "지금 비상대책위원회이기 때문에 당의 지도체제가 비상체제로써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면서 "임기 연장 이야기가 나온다는 말은 결국 지도부가 대성공을 한 경우에나 가능한 일이지 않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는 "너무 잘한다 그러니까 계속 좀 해 달라, 이런 경우인데. 임시체제가 오래 가는 것은 맞지 않지만 제발 그런 상황이 오는 것이 나쁘지는 않다. 그렇게 본다"고 반대할 이유는 없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김종인 대표 체제로 갈 수도 있느냐'는 진행자 질의엔 "이름을 어떻게 하든 간에 정식 대표체제이든 비상체제든 당을 이끄는 건 똑같다"면서 "너무 잘해서 전체 당원들이 계속 해주십시오, 이런 상황이 오면 그건 우리 당으로서도 대성공한 경우니까 저는 그런 상황이 올지 안 올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그런 상황이 오면 너무 좋은 거죠"라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