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전광훈과 아무 관계가 없다" 선 긋기 나서
민주당에도 "국민 탓 하며 정치쟁점화 하지 말라"
◆…미래통합당은 18일 더불어민주당이 광화문집회를 이끈 전광훈 목사와 자당을 연계해 '공당의 기본적 책무 망각'이라며 총공세를 펼친 데 대해 전 목사의 엄중처벌을 촉구하며 선을 그읏다. 취임 100일을 맞이해 발언하는 주호영 원내대표(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15일 광화문집회를 이끈 전광훈 목사와 자당을 연계해 '공당의 기본적 책무 망각'이라며 총공세를 펼친 데 대해 전 목사의 엄중처벌을 촉구하며 선을 그읏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전광훈 목사는 정부의 방역시책에 협조하지 않고 공동체의 안위마저 위협하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을 했다"며 "특히 확진이후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김 대변인은 그러면서 "전광훈 목사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비판받아 마땅하며 책임있는 자리에서 책임있는 행동을 못한 데에 응분의 조치가 따라야 한다”고 엄중처벌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코로나19로 국민들의 생명이 위협받고 온 국민이 고통을 감내하는 상황을 정치쟁점화한다"면서 "집권여당은 연휴 직전 정부의 대대적인 특별여행 독려, 할인쿠폰 발급 등 안이한 대응은 인정하지 않은 채 오히려 국민 탓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김 대변인은 또한 광화문집회에 대해선 "주말에 모인 많은 국민들은 정부여당에 호소하러 간 것이지, 전광훈 목사를 보러간 게 아니다"라며 "비판 목소리를 겸허히 들어야 할 집권당이 본인들은 빠지고, 오히려 국민들에 덮어씌우는 정략적 의도가 궁금해진다. 급하셨냐?”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미래통합당은 전광훈 목사와 아무 관계가 없다. 또 함께 한 적도 없다. 말이 안되는 걸 굳이 엮으려고 애쓰시는 게 안쓰러워 보일 뿐"이라고 주호영 원내대표가 앞서 밝힌 입장과 결을 같이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계속 늘어나서 어려운 그런 방역적인 측면에서 보면 광화문 집회는 잘못된 것”이라면서도 "그런 감염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또 폭우가 쏟아지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정권에 반대하고 정권을 비판했다는 그 메시지는 또 달리 봐야 할 거라고 본다”고 말한 바 있다.
앞서 전날 민주당은 15일 광화문집회를 강행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17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자, 통합당을 향해 '공당의 기본적 책무 망각'이라며 총공세를 펼쳤다.
박성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현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대형교회 중심의 코로나19 확산 문제를 두고 명확한 입장을 표하지 않았으며, 대규모 불법집회를 막기 위한 노력도 전무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아울러 통합당 소속 현직 의원인 홍문표 의원과 김진태, 민경욱, 차명진 전 의원 등이 이 집회에 참석한 점과 정진석 의원이 '대통령이 특정 교회와 종교인을 공격한다'는 발언을 정치공세로 주장하면서 "공당으로서 기본적 책임을 망각했다"고 질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