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에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으로 섬유조직염, 섬유근통증후군이라고도 불린다. 생소한 질환인 것 같지만 실제 전체 인구 중 1~4%가 앓고 있다.
전문의에 따르면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전신에 걸친 근골격계 통증과 경직감, 감각이상 등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얼얼하고 뻣뻣한 수준의 통증, 불편한 감각이 느껴지지만 이후 팔다리가 타들어가거나 찢어지는 듯한 참기 힘든 통증까지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인해 기절도 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장기간 방치할 경우 증상이 피로감에 시달리고 무력감, 수면장애, 불안감, 우울증, 인지장애 등이 나타나고 기억력·집중력 감퇴 현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섬유근육통은 아직까지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진단이 쉽지 않고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 않아 병명조차 제대로 알지 못하고 만성통증으로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이정환 수풀림한의원 원장. 사진=수풀림한의원 제공
이정환 수풀림한의원 원장은 "섬유근육통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밝혀진 원인은 없으나 실제 환자들은 여러 부위에 다양한 양상의 통증을 느끼며 정상인은 느끼지 않은 경미한 자극도 통증으로 느낀다"면서 "통증의 양상과 부위, 기타 증상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진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근육통은 원인을 알 수 없다 보니 진통제, 신경제 계통의 약을 복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내성이 생기고 통증이 만성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양약으로 통증 관리가 잘 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경우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에 의하면 한의학에서는 섬유근육통이 만성적인 스트레스, 피로, 잘못된 생활습관 등 다양한 요인들이 장기간 누적돼 발병하는 것으로 본다. 이런 요인들이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혈액 내 독성 물질을 증가시키고 면역체계와 신경계를 교란시켜 이상한 감각과 통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이 원장은 "한방치료는 오랜 기간 누적된 체내 독소를 제거하고 자율신경과 호르몬 균형을 바로 잡고 면역력 향상을 유도한다"며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몸에 생긴 어혈과 독소를 제거하고 내부 장기들이 본래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치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진통제, 신경안정제는 일시적으로 감각을 떨어뜨리는 것일 뿐 해결책이 될 수 없는데 섬유근육통은 개개인마다 다른 요인으로 면역체계가 교란돼 나타나는 질환이기에 1대 1 맞춤 면역 치료로 접근하면 통증 호전 외 환자 스스로 일상 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회복이 가능하다"면서 "다만 개인별 체질, 건강상태, 병력 등에 따라 한방 치료도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맞춤 치료가 가능한 숙련된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