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제혁신위원회 혁신아젠다 포럼 개최...윤희숙 의원 주최
金 "이번만큼은 확실하고 철저하게 국민의 믿음 얻어야"
"정부, 부동산 정책 몰두하느라 다른 정책 생각할 여유 없어"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경제혁신위 주최로 열린 혁신 아젠다 포럼 '분열과 절망을 딛고 미래로'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자당의 변화에 대해 국민들이 회의적인 데 대해 "우리(통합당)가 국민에 배신의 역사를 가졌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자성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윤희숙 의원이 주최한 '당 경제혁신위원회 혁신아젠다' 포럼에 참석해 "(국민들이)당신네 얘기는 그럴듯한데 '신뢰할 수 있냐' '믿음이 잘 안간다' 등의 이야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만큼은 우리 통합당이 확실하게 실현할 수 있고 철저하게 국민의 믿음을 얻어야만 우리가 집권 능력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코로나19 2차 확산과 관련해선 "최근 코로나가 두 번째 일어나서 모든 여건이 힘들어지고 있고 이와 함께 경제 파급도 크다"며 "특히 염려되는 건 심각하게 벌어져있던 양극화가 더 크게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제조업, 소상공인이 많은 지방도시 상황은 더욱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부동산 정책 하나 제대로 수립 못해서 거기에 몰두하느라 다른 정책을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고 문재인 정부를 질타했다.
그는 이어 "코로나 이후 경제 상황 극복을 위해 다른 나라들은 정책변화를 꾀하고 있다"면서 "기술적 변화 등 문제도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과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게 이뤄지고 있는지 회의가 든다"고도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앞서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에 대해 "현 상황에 대해 숨김없이 정보를 공유하고 국민들에게 협조를 구해야 한다"며 "국민통제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삼으면 안 된다"고 정부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앞으로 2주 동안 정부의 대응이 코로나19 2차 확산을 막는 중대기로가 될 것"이라며 "질병통제본부의 지침과 통제를 무너뜨리고 혼선을 준 것을 다름 아닌 정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국민의 안전이 최우선이고 방역과 확산방지가 1순위가 되어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물론 전국민이 하나가 되어 대처한다면 2차 확산도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이 전날 광주 국립 5·18 국립묘지를 방문해 무릎 꿇고 사죄한 이후 통합당을 전국정당으로서 변화시키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는 모양새를 보임으로써 정국은 벌써부터 내년 4월 재보선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광주 5.18 민주묘역 참배에 대해 "역사의 매듭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잘못을 끊어내 시대정신에 부응하고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고 일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