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사회, 'CPA BSI Vol.7' 발간
-3분기 CPA BSI '57…코로나 재확산으로 실제 수치 더 낮을 듯
-경제 영향 미칠 세부 요인 ▲코로나19 ▲확장적 재정정책 ▲정치적 불확실성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제약·바이오, 정보통신, 식음료, 전자 산업 '긍정'
-철강, 자동차, 정유, 기계 산업 '부정'
◆…CPA BSI 현황
공인회계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제 상황이 계속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가 재확산 되고 있는 상황 이전에 나온 전망이기 때문에, 최근의 경제 상황 인식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공인회계사회(회장 김영식)는 우리나라 경제와 산업에 대한 공인회계사의 분석과 전망을 다룬 'CPA BSI Vol.7'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CPA BSI(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는 기업현장 가장 가까이 자리하고 있는 경제·산업전문가인 공인회계사들의 통찰이 담겨있어 우수한 경기예측력을 가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긍정적인 응답 수가 부정적인 응답 수보다 많음을,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올해 3분기 현황 BSI는 57로 나타났다. 경기가 악화되었다고 응답한 비율(51%)이 호전되었다고 응답한 비율(8%)보다 높았다.
이는 코로나19의 충격이 한창이던 지난 4월 실시되었던 설문결과인 2분기 현황 BSI(30)보다 지수가 상승한 수치다.
하지만 이번 설문 실시 기간은 지난 7월 20일~7월 24일로, 최근 촉발된 코로나19 재확산 조짐은 CPA BSI 산정에 반영되지 않았다.
재확산 조짐 이후 설문조사가 실시됐다면 57보다 낮은 지수가 나타났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회계사회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이지만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에 설문이 실시된 1분기 현황 BSI(62)에는 미치지 못해 아직 코로나19의 영향에서 벗어나지는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4분기 전망 BSI는 74로 나타나 전분기(37)보다 개선되었다. 한편, 4분기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43%)이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17%)보다 높아 4분기도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 판단시 고려한 주요 요인은 외부환경 불확실성, 수출, 내수가 꼽혔다. 특히, 응답자들이 외부환경 불확실성을 경기 판단시 최우선 요인으로 고려한다는 사실은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될 경우 향후 BSI가 급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회계사회는 전했다.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영향(국내외 경기 둔화, 교역 위축, 보호무역주의 대두, 금융시장 불안정 등)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풍부한 자금 유동성 등) ▲국내외 정치적 불확실성(미국 대선, 일본과의 관계, 홍콩 보안법 이슈 등) ▲기업의 투자심리 개선 여부 등이 선정되었다.
주요 산업의 BSI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전분기보다 전체 산업의 업황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바이오, 정보통신, 식음료, 전자 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외부환경의 불확실성이 오히려 긍정적인 방향으로 반영되어있으며, 반면, 철강, 자동차, 정유, 기계 산업의 경우, 지수가 저조하다.
회계사회 관계자는 "CPA BSI는 공인회계사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을 공유해 이해관계자들과 상생을 꾀하는 지식공유·상생 플랫폼”이라며 "CPA BSI 내용은 한국공인회계사회 홈페이지 내의 CPA BSI 포털에 실려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