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중환자 병상 85개 중 7개 남아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 이미 51개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 "크게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된다"
무증상 경증 환자는 병원 아닌 생활치료센터 입소 권고
◆…코로나19 음압병상 CG (사진제공=연합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너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급속도로 재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수도권 중환자실 가용 병상이 전체 85개 중 7개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중환자 입원이 이달 30일 전후로 가장 많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추가로 필요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열린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말했다.
주 실장은 "지난 14일부터 수도권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면서 현재까지 중환자 30명이 발생했다"면서 "전체 수도권 병상 수는 85개인데, 어제(24일) 기준으로 가용 병상은 7개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증상 발생 후 중환자실로 옮겨지기까지 5일 정도 소요된다. 5일의 시간 차이를 고려할 때 가장 많은 환자가 입원하는 것은 이달 30일 전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 확보를 위해 수도권 상급종합병원과 지속해서 논의하고 있다"며 "적절한 전원 조치를 순차적으로 하면 부족하지 않게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은 내달 1일 기준 누적 중환자 수를 예측해 상당수의 병상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황실에 따르면 이날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225명으로 가정하고, 내달 1일을 기점으로 이달 14일부터 시작된 수도권 집단발병 환자의 누적 중환자 수는 134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현재 가동 중인 수도권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85개와 비교해 50여개 부족한 상황. 상황실은 이에 서울대병원 등 수도권 상급 종합병원의 협조를 통해 총 51개(서울 31개·경기 20개) 중환자 병상을 확보했다.
주 실장은 "현재까지는 충분히 상황을 통제하고 관리하고 있다"면서 "필요한 중환자 병상은 지속해서 예측하면서 현장 현실을 관리하고 있으므로 크게 불안해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했다.
주 실장은 그러면서 불필요하게 병원에 입원해 있는 무증상 경증 환자에 대한 당부의 말을 덧붙였다.
그는 "무증상 경증 환자는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하는 게 원칙인데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해도 되는 환자 2000여명 중 1000명이 병원에 불필요하게 입원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 차원에서 수도권에 27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도록 생활치료센터를 확대할 예정으로 안다"면서 "조만간 그들의 수요는 정책 범위 안에서 수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