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이익 1020억원 전망…7개 분기만에 흑자로 전환
"고화질 TV 수요 증가로 시장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신한금융투자
LG디스플레이(LGD)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에 24일 급등한 후 25일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2019년 1분기부터 수천억원의 적자를 보여 왔고 지난 2분기에는 5170억원의 영업 적자를 나타내며 어닝 쇼크를 기록했습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매출액이 6조6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1020억원으로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당기순이익은 –520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영업이이은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서는 셈이며 당기순이익도 적자 폭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소 연구원은 32인치와 55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 오픈셀 가격이 전분기보다 각각 24%, 15% 상승했고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라인 가동으로 모바일용 플라스틱 OLED 영업적자가 2410억원으로 축소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 연구원은 지난 2년 동안 모바일 플라스틱 OLED 사업에서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POLED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소 연구원은 “연말까지 선진국 시장에서 대형 TV 수요 강세로 LCD TV 오픈셀 가격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연구원은 “7개 분기만의 흑자 전환이 그냥 무시할만한 모멘텀은 아니다”면서 “비수기에 다시 적자 가능성이 있지만 적자폭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고 큰 흐름은 이미 개선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 김현수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상승은 곧 TV 수요 증가를 뜻한다”면서 “레저 활동 제한에 따른 소비 이전 효과와 콘텐츠 수요 증가에 따른 고화질 TV 수요 증가 등으로 인한 시장의 구조적 변화 신호로 해석 가능하다”고 분석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LG디스플레이의 주가는 24일 전일보다 1750원(13.1%) 상승한 1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25일에는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 전일보다 50원(0.3%) 오른 1만5150원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거래량은 24일 1621만5702주에 달해 에너지를 한차례 쏟아낸 후 25일 거래량은 전일의 41.3% 수준에 머물렀습니다. 거래량 증가가 동반되지 않아 주가가 소강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25일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1만6350원에 비해 7% 하락해 있는 상태입니다. 많은 언택트 관련주들이 연초보다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 동력이 뒤처져 있다는 평입니다.
투자주체별 매매 동향을 보면 24일에는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151만4600주의 역대 최대 순매수 규모를 보였습니다. 25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도 했고 개인은 59만1935주를 순매수 하며 기관과 바톤 터치를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의 6월 말 현재 주주분포는 최대주주가 LG전자로 지분 37.90%(1억3562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말 지분 7.86%(2811만5952주)에서 올 6월 말 지분 5.08%(1816만1082주)로 낮췄습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소액주주는 전체의 49.2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LCD TV용 패널 가격 상승이 LG디스플레이의 실적 개선에 일조를 하고 있지만 중국업체들의 LCD 생산능력 증가를 감안하면 6개월 이상의 장기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