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강력 권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 우려감도
"환자 생명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 국민들 결코 용납 않을 것"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방역체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난 18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정 총리 (사진=KBS2tv 방송)
정세균 국무총리는 26일 광복절 집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이 본격화되면서 방역체계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밝히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해야하는 상황이 오고 있다고 강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날 집단휴진을 강행한 대한의사협회와 무기한 업무중단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대해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주문했다.
26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방역체계가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까지 검토해야 할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수도권 중심으로 재확산됨에 따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1월말이후 7개월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은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정 총리는 "우선 현 2단계 조치가 제대로 이행되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국민들은 방역수칙 준수만이 우리 공동체가 위기를 헤쳐 나가는 유일한 길임을 유념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엄중한 상황에서 의사협회가 오늘부터 3일간의 집단휴진에 돌입한 것과 전공의협의회의 무기한 업무중단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즉각적인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정 총리는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하는 집단행동은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의사들은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에 따라 즉시 의료현장으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력 권고했다.
앞서 정 총리는 전공의 및 의사협회와 면담을 갖고 사태 해결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안정된 이후 대화로 해법을 찾자는 합의안을 마련했지만 전공의협의회의 투쟁 결정에 따라 의사협회가 입장을 번복했다. 정부는 이날 결국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