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비상관리체제 강화...의료계와 대화 및 설득 노력 병행
靑 '의료현황 대응 TF' 기존 사회수석→김상조 정책실장 직접 챙겨
민주노총 8.15 집회 참가자 명단 제출 거부엔 "엄정 대응" 주문
긴급 돌봄지원책도 강화키로...예산-거리두기-기업 휴가연장 등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2차 총파업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에 대해 원칙적인 법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정부와의 대화를 거부하고 2차 총파업에 나선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에 대해 원칙적인 법집행을 통해 강력히 대처하라고 지시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이 심각 상황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검토 가능성까지 제기됨에 따라 의사들의 집단휴진으로 환자 진료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할 것을 감안,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밝혔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정부는 비상진료계획을 실효성 있게 작동해 의료공백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헸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의료계와의 대화를 통한 설득 노력 병행과 청와대 비상관리체제 강화를 주문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문창렬 사회수석비서관이 담당하고 있는 '의료현황 대응 TF'를 김상조 정책실장이 직접 챙기며 비상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민주노총이 지난 8.15 광화문 집회 인근 종각에서 개최한 '노동자 기자회견' 참가자 명단제출 거부와 관련, “코로나 방역에는 특권이 없다”면서 “엄정하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국민 생명과 안전에 관한 일이기 때문에 방역에는 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어느 누구라도 예외가 없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으로 2학기 아이돌봄에 대한 학부모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정부가 최대한 신속하게 긴급 돌봄지원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주문은 구체적으로 ▲2학기 긴급 돌봄 진행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 ▲돌봄시설 밀집도낮추기와 거리두기 유지 지원방안 ▲가족 돌봄 휴가 소진에 따른 기업의 휴가연장 시 지원방안 강화 또는 검토 등이 포함된다.
특히 기업의 가족돌봄 휴가 지원방안과 관련해선 “1학기 원격수업기간에 긴급 돌봄휴가를 비롯해 연차를 소진한 부모가 많다”며 “현재 많은 기업체가 무급휴가를 말하고 있어 생계 지장 초래될 수 있다”고 문 대통령은 안타까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문 대통령은 초강력 태풍 '바비'의 한반도 상륙과 관련, 피해가 우려되는 현장은 세심하게 준비해 대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자체와 관계 당국에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