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은 부서 단위로 진행했던 3교대 재택근무를 연장 공지했다. 사진=현대해상 제공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3단계에 대응하는 조치를 시행,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수의 기업들은 2교대, 3교대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며 일부 기업들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다. 사실상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돌입한 모양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시 민간 기업은 필수 인원을 제외한 전원 재택근무를 권고받게 된다.
26일 보험업계에 의하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은 3교대 재택근무를 실시 중이다. 현대해상은 지난 19일부터 부서 단위로 진행했던 3교대 재택근무를 28일까지 연장 공지했다. 코로나 확산 상황에 따라 재연장 공지 가능성이 높다.
DB손해보험도 지난 20일부터 전 직원 대상으로 3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 재확산에 대해 선제적 대응 차원으로 이뤄진 재택근무는 확산이 덜 해지기 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건설업계도 재택근무 확산에 동참하고 있다. SK건설은 재택근무 비율을 본사 직원의 30%에서 50%로 확대해 지난 24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다음달 4일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상황에 따라 확대 진행할 계획이다.
GS건설도 전직원 격일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8일부터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었으며 24일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무기한 연장됐다.
GS건설 관계자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본사근무자 격일제 재택 근무를 8월 18일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4일 확진자 발생으로 건물 출입 통제 및 방역을 실시해 방역 기간동안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다가 전 직원 대상으로 확대하는 기업도 늘고 있다.
직원의 절반 정도 순환 재택근무를 실시하던 이베이코리아는 이달말까지 전 직원의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또한 생방송 진행 인력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이 재택근무 중이다.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업계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를 위해 재택근무를 30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23일 재택근무 방침을 전국의 모든 지사로 확대하며 기간도 오는 30일까지로 연장했다. SK텔레콤은 박정호 사장이 직원들에게 직접 서신을 보내며 30일까지 재택근무 연장 방침을 알렸다.
SK이노베이션은 직원 60%가 출근하던 기존의 선택적 재택근무를 지난 17일부터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한 모든 인원으로 확대·적용했다. 사무실 출근 인원의 경우에는 개인별 접촉자 일지를 반드시 작성하도록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26일 계열사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단계적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전체 인원의 3분의 1을 재택 근무하게 한 뒤 상황이 악화되면 재택근무 인원을 2분의 1까지 늘리기로 했다. 더 심각해질 경우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요한 최소 인원을 제외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