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디지타임스(2nm라인 건설현장)
대만 TSMC가 2nm 공정 제품에 대한 대량의 선주문을 확보했다는 보도로 사실이라면 파운드리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전자에게 당황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대만의 IT 전문 보도매체 디지타임스는 TSMC가 2nm 공정제품에 대한 대량 주문에 성공, 향후 5년간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수주를 받는 것은 어렵게 됐으며 두 회사의 기술격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다고 26일 보도했다..
TSMC가 건설 중인 2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 생산시설은 내년 중 완공될 예정으로 삼성전자는 7nm 공정 이후 미세공정 기술 확보를 위해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5일 개최된 TSMC 기술포럼에서ms 처음으로 신주 바오산에 있는 2nm 공자을 공개하는 한편 3nm 공정 제품이 2022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할 것이라며 그 첫 고객사는 애플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전자가 고급 공정을 통한 대량생산 계획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과는 달리 TSMC는 시장 점유율 50%에 달하는 선두주자로 기술적 진화를 거듭하면서도 공개적인 발언을 삼가며 기술 포럼을 통해서만 언급해 왔다.
이번 기술 포럼의 요점은 바오산이 2nm 공정 연구개발(R&D)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사실과 8천명 이상의 연구원 등 1만 명에 달하는 인원을 고용하게 될 것이라는 것, 현재 생산시설로는 더 이상 주문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것 등이었다.
TSMC의 7nm 생산시설이 부족하고 5nm 제품 수주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도 다시 한 번 확인됐다. 기존 고객사들 외에도 애플의 맥북용 칩 대량 주문과 AMD 및 NVIDIA의 주문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특히 TSMC가 3nm 공정 이후 2nm 공정 제품에 대해 애플과 선제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향후 삼성전자가 애플의 주문을 수주하기에 더욱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주요 고객의 하나인 화웨이는 미국의 규제로 협력이 중단돼 더 이상 수주가 어려워졌다. 퀄컴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관계로 인해 아직 확실한 방향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최근 몇 년 동안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할 내용이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5nm 공정 수율이 아직까지 정상화된 것으로 보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에 퀄컴이 TSMC에 도움을 청하고 차세대 스앱드래곤885도 TSMC로 전환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매체는 “고급 공정에 대한 막대한 투자가 진행되는 가운데 기술과 인재 확보가 어려워지고 삼성전자가 자체 소비하는 제품을 제외한 외부에서 수주를 할 수 없게 된다면 파운드리 사업은 2030년까지 TSMC를 따라잡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수익성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