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천도 확산 정도 낮춰...KF94는 0.1m, 수술용마스크 0.5m
마스크 없이 기침하면, 3m 확산...맨 손과 맨 팔꿈치 못 막아
"아무 마스크라도 쓰는 게 감염 확산 정도를 크게 낮춰"
"마스크가 절대적인 안전 보장 못해...사회적 거리 두기 지켜야"
◆…슈릴렌법을 이용한 상황별 기침 확산 정도 분석 (출처 인도 우주연구기구)
코로나19같은 호흡기 바이러스를 전달하는 기침을 막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쓰도록 권장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마스크의 효용성을 의심하거나 제대로 쓰지 않기도 한다.
기침을 막는 수단으로 KF94(N95)가 가장 뛰어나며 맨 손이나 맨 팔꿈치는 제대로 막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도 우주연구기구의 파드마나하 심하 박사와 스리자야데바 심혈관 연구소의 프라사나 라오 박사는 입을 무엇으로 막았느냐에 따른 기침 확산 정도를 시각화한 논문을 지난 8월 25일 유체물리학회지에 발표했다.
심하 박사는 “한 사람이 특정 장소의 오염 정도를 줄일 수 있다면, 그 장소에 함께 있을 다른 사람의 감염 위험성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기 밀도와 기온이 기침에 복잡한 영향을 준다. 기침은 주변 지역을 상대적으로 따뜻하게 만든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밀도변화와 유체흐름을 시각화할 수 있는 슐리렌법을 이용해 기침방울의 속도와 확산정도를 추적했다.
연구결과, N95(KF95)마스크(c)가 기침의 수평방향 확산을 줄이는 데 가장 뛰어났다. N95는 기침의 초기 속도를 최대 10배까지 줄이고 확산 거리를 0.1~0.25m로 제한했다.
반면 입을 덮지 않은 기침(a)은 3m까지 퍼졌다. 입을 맨 한손이나 양손으로 덮을 경우, 기침이 손가락 사이나 손 위아래로 빠져나갔다.
단순한 수술용 마스크(e)가 0.5~1.5m거리로 입 주변에만 퍼졌음을 생각했을 때, 마스크를 하고 안하고 차이가 상당했다. 마스크 또는 손수건과 맨 손(f, g)을 함께 썼을 경우, 기침의 수평 확산을 크게 막는다.
심하 박사는 “마스크가 모든 입자를 막아내지 못하지만 멀리 이동하지 못하게 만들기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말했다.
이어 “정교한 마스크를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아무 마스크라도 쓰는 게 감염 확산 속도를 늦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밝혔다.
대중교통 안전 이용법 가운데, 기침을 할 경우 팔꿈치로 입을 막으라고 권장한다. 연구결과, 팔꿈치 효과(h, i)는 상황에 따라 매우 달랐다. 팔꿈치가 옷으로 덮이지 않은 상황에선 기침의 확산을 막는 적절한 방어막이 형성되지 않아 기침이 다양한 방향으로 크게 세어나갔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평범한 천이 기침을 막는데 효과가 없다는 주장을 잠재우길 바라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함께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하 박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무시해선 안된다. 마스크가 절대적인 안전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