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미셀, 안트로젠, 녹십자랩셀, 엘앤씨바이오, 옵티팜 등 거론
"임상속도가 빨라져 상품화 시기를 앞당기고 기업가치도 향상"
◆…* 연초 주가는 상장 첫날 주가임. 자료 : 한국거래소, 한국투자증권
28일부터 첨단재생바이오약법(첨생법)이 시행되면서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첨생법은 재생의료에 관한 연구를 할 때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심사기준을 완화해 맞춤형 심사, 우선심사, 조건부 허가 등을 가능하도록 하는 법입니다.
치료 수단이 없는 질환에 투약하는 혁신 바이오의약품을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하는 우선심사, 개발자 일정에 맞춰 허가 자료를 미리 제출 받아 단계별로 사전 심사하는 맞춤형 심사를 할 수 있습니다.
또 임상 3상을 수행하는 조건으로 임상 2상만으로 시판을 허가해 주는 조건부 허가 등이 가능합니다.
첨생법이 적용되는 분야로는 줄기세포, 면역세포, 체세포 치료제, 이종장기 개발 등의 분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조건부 허가 대상은 대체 치료제가 없고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 희귀질환, 감염병 등으로 동물의 조직 및 장기를 이식하는 이종장기 개발도 임상연구가 가능하게 됩니다.
한국투자증권 진홍국 연구원은 “치료제 개발의 허들이 낮아지고 개발 기간도 3~4년 단축될 수 있는 만큼 재무적으로 개발 성공률 상승과 시간가치 하락의 축소에 따라 기업가치가 향상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진 연구원은 “파이프라인 수가 적거나 제품을 이미 출시한 업체들보다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들이 valuation 측면에서 유리하다”면서 “코로나19 이후 차기 테마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진 연구원은 첨생법 수혜주로 파미셀, 에스씨엠생명과학, 차바이오텍, 안트로젠, 녹십자랩셀, 녹십자셀, 엔케이맥스, 유틸렉스, 셀리드, 엘앤씨바이오, 바이오솔루션, 옵티팜, 제넨바이오 등을 꼽았습니다.
◆…파미셀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첨생법 관련 종목들은 코로나19 확산과 재확산 과정을 거치는 동안에 바이오주로서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파미셀은 급성심근경색증, 간경변, 발기부전 등 다양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파미셀의 주가는 27일 2만265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에 비해 161.5% 상승한 수준입니다.
줄기세포 관련주로는 파미셀 외에도 에스씨엠생명과학, 차바이오텍, 안트로젠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녹십자랩셀, 녹십자셀, 엔케이맥스, 유틸렉스, 셀리드는 세포치료제 업체로 생명을 위협하는 중대한 질환의 치료제인 항암제를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어 면역세포 관련주도 분류됩니다. 이들은 조건부 허가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녹십자랩셀의 주가는 이날 5만70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에 비해 51.0% 상승했습니다. 시가총액은 6014억원 규모에 달합니다.
체세포 관련주로는 엘앤씨바이오와 바이오솔루션이 꼽힙니다. 엘엔씨바이오는 재생의료 산업 중 인체조직 이식재, 인체조직기반 의료기기 등의 조직공학 치료재와 코스메슈티컬 등을 제조·판매하는 바이오 기업입니다.
엘앤씨바이오의 이날 주가는 14만2100원으로 연초인 1월 2일보다 444.4% 급등했습니다. 시가총액은 1조359억원 규모에 이릅니다.
이종장기 관련주로는 돼지 장기를 이용한 이종장기 이식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옵티팜과 에이피알랩 인수를 통해 이종이식제품 개발 및 제조에 진출한 제넨바이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첨생법의 시행으로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속도가 빨라져 상품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재무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와 함께 기업가치가 향상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