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마이삭' 오키나와 북쪽 해상 북상
2일 저녁에 규슈 북부 접근
중심 반경 20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강풍
3일까지 번개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
마이삭 3일 새벽 경남 해안부근에 상륙 전망
1일 밤 오가사와라 제도 근해에서 10호 태풍 '하이선' 발생
◆…제9호 태풍 '마이삭' 예상 이동 경 (사진=NHK 홈페이지 캡처)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일본 오키나와를 강타했다.
NHK는 2일 오전 5시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오키나와 북쪽 해상을 북상하여 2일 저녁에 규슈 북부에 접근할 전망이라며 폭풍과 해일 외에도 토사 재해나 낮은 지대의 침수, 강 범람에 엄중한 경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매우 강한 세력의 마이삭은 2일 오전 5시 현재 나가사키현 고토 남서 400km 해상을 시간당 15km의 속도로 북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3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50m, 최대 순간 풍속은 70m이다.
마이삭은 중심으로부터 반경 200km 이내에서 풍속 25m 이상의 강풍이 불고 있다. 2일 오전 1시 45분 가고시마현 아마기 정에서 최대 순간 풍속 27.3m, 오전 2시에는 가고시마현 오키노에서 최대 순간 풍속 25.7m의 강풍이 불었다.
오전 4시까지 미야자키현 휴가시에서 52mm의 폭우가 내렸으며 와카야마현 다나베시에서 38mm의 비가 내렸다.
마이삭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2일 저녁부터 규슈 북부에 접근할 전망이다.
마이삭의 북상에 따라 2일 규슈 북부에서 최대 풍속은 35m, 규슈 남부와 아마미, 오키나와에서는 23m가 예상된다. 최대 순간 풍속은 규슈 북부에서 50m, 규슈 남부와 아마미, 오키나와에서는 35m에 달할 전망이다.
또한 태풍 주변의 비구름과 습한 공기의 영향으로 규슈는 2일, 시코쿠와 동해에서는 3일까지 번개와 함께 시간당 50mm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오겠다.
오키나와현 소방당국에 따르면 마이삭의 영향으로 1일 오후 7시 기준으로 총 8명이 부상을 당했다. 1일 오전 2시 30분경 니시하라 정에서 80대 남성이 강풍으로 파손된 창문을 고치려다 높이 약 3m의 위치에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1일 오전 8시에는 요미탄촌에서 90 대 남성이 집을 나왔다가 강풍에 넘어져 머리를 다쳤다.
또 태풍 9호의 영향으로 1일 오후 6시 기준으로 구메지마에서 1810가구, 나키진에서 1770가구, 난죠시에서 1090가구 등 오키나와현에서만 총 1 만2160가구가 단전됐다.
마이삭은 3일 새벽 경남 해안부근에 상륙할 전망이다.
한국 기상청에 따르면 마이삭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한 채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상에서 북상하고 있으며 2일 저녁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3일 새벽에는 경남 해안부근에 상륙하겠고, 이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
태풍의 영향으로 동해안과 제주도산지에는 내일과 모레 이틀 동안 400mm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고 초속 30~50m에 달하는 돌풍이 불겠다.
이러한 가운데 1일 밤 오가사와라 제도 인근 해안에서 태풍 10호 '하이선'이 발생했다.
태풍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1000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20m, 최대 순간 풍속은 30m이다. 하이선은 중심으로부터 반경 220km 이내에서 풍속 15m 이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시간당 10km의 속도로 남서로 이동 중이다. 하이선은 앞으로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면서 점차 진로를 북쪽으로 바꾸고 5일과 6일에 폭풍을 수반하여 일본 오키나와와 아마미에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