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 합동 기자회견 열어
"하이선, 최대급 경계 필요" 이례적 경고
"특별경보 발표할 가능성 있어"
"4일까지 태풍에 대한 대비를 끝낼 것"
6일 매우 강한 세력으로 오키나와와 규슈에 접근할 전망
일본 상륙하지 않고 해상으로 이동해도 위험성 커
◆…10호 태풍 '하이선' 예상 이동 경로 (사진=NHK홈페이지 캡처)
일본이 10호 태풍 '하이선'에 최대급 경계를 촉구하며 긴장하고 있다.
3일 일본 기상청과 국토교통성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10호 태풍 '하이선'이 접근하는 지역에서는 최대급의 경계가 필요하다. 자신과 소중한 사람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서둘러 대비를 해야 한다"며 4일까지 태풍에 대한 대비를 끝낼 것을 당부했다.
NHK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기상 당국이 기자회견을 열어 대비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일 일이라고 보도했다.
야모리 가쓰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도 "기상청이 이만큼 초기에 특별경보를 발표 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것"이라며 대피 장소를 빨리 검토하여 안전하게 이동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하이선은 매우 강한 세력을 유지하면서 북상하고 있고 특별경보급의 세력으로 오키나와와 아마미, 규슈에 접근할 우려가 있다. 지금까지 경험한 태풍 피해를 넘어설 수 있으므로 예상 진로와 가까운 지역에서는 폭우와 폭풍, 해일 등에 최대의 경계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태풍이 상륙하지 않고 규슈 서쪽 해상을 통과하더라도 태풍의 영향 범위는 예보보다 훨씬 확대 될 가능성이 있다. 해상을 통과해도 태풍의 영향이 작아진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위험성은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국토교통성 담당자는 "비보다 바람의 위험도가 높아 강 범람과 홍수가 발생하면 이미 폭풍으로 이동하지 못할 수도 있다.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안전한 곳으로 피난 등 빨리 안전을 확보하기 바란다. 해안이나 하구 근처의 저지대에서는 해일에 의한 침수 및 범람에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하이선은 4일 오전 3시 매우 강한 세력으로 발달하여 일본의 남쪽 해상을 시속 15km로 서북서 방향으로 이동 중이다. 하이선의 중심기압은 950hPa,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60m다.
태풍은 앞으로 더 발달하면서 진로를 북쪽으로 바꾸고 5일 이후 오키나와 다이토섬에 접근하고 6일부터 7일까지 매우 강한 세력으로 아마미 지방과 규슈에 접근하거나 상륙할 전망이다.
6일 오전 3시에는 중심기압 91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45m, 최대 순간 풍속은 80m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미 지방은 5일부터 6일까지, 규슈는 6일부터 7일까지 폭우가 내리겠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한 폭풍과 해일에 의해 막대한 피해가 나올 우려가 있으며 특별경보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NHK는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태풍의 진로에 해당하는 지역 주민들에게 자택 주변의 대피 장소를 파악하고 미리 대피 시 필요한 물건을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하이선은 오는 7일 우리나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기상청은 하이선의 예상 경로는 유동성이 있지만 7일쯤 경남 해안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관통한 후 북진해 8일 오전 중국 하얼빈 쪽으로 향할 것으로 전망했다.
6일부터 한국은 하이선의 영향권에 들어 새벽부터 제주도 산지와 남동부에 비가 내리기 시작해 점차 전 지역으로 확대되며 6일 오후부터는 제주도 육상에 초속 10∼16ｍ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