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무역수지 적자 636억 달러...6월 대비 18.9%↑
2008년 7월 이후 12년 만에 최고 기록
수출보다 수입 증가가 두드러졌기 때문
수입 2천317억 달러로 10.9% 증가
수출 8.1% 소폭 증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7월 무역적자가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미국의 7월 무역수지 적자는 636억 달러(75조7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4개월 만에 무역적자가 7.5% 감소했지만 7월 들어 다시 크게 증가한 것이다. 6월 적자인 535억 달러보다 18.9% 증가한 것이며 2008년 7월 이후 1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예상치인 580억 달러,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586억 달러 보다도 컸다.
7월 적자 폭의 증가는 수입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수입은 2천317억 달러로 10.9% 늘었고, 수출은 1천681억 달러로 8.1% 소폭 증가했다.
AP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당시 중국과의 무역 적자를 대폭 낮추겠다고 공약했지만 중국과 여러 차례 첨예한 무역 분쟁으로 중국과의 무역적자는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7월 중국과의 무역 적자는 6월보다 11.5% 증가한 316억 달러에 달했다.
캐나다, 멕시코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에도 불구하고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도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전세계 공급망을 심각하게 붕괴시켰으며 현재 미국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지만 그 증가세는 아직 매우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경제리서치기관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루빌라 파루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아직 취약한 글로벌 성장과 수요 환경을 감안할 때 미국 무역의 지속적인 반등은 불확실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