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연휴 기간 동안 대규모 집단 감염 경험"
"연로한 부모님의 안전 위협…고향 방문 자제해야"
9월 30일부터 10월 4일까지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 지정
코로나19 확진자 100명대 계속 유지 중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사진 연합뉴스)
추석 동안 코로나19가 전국에 크게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가운데,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전 국민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며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능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지난 5월 연휴와 8월 휴가철 이후 대규모 집단 감염 사례를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명절 대이동이 바이러스 확산 통로가 돼 또다시 전국적으로 감염이 전파된다면 지금보다 더 큰 희생을 감내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로한 부모님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 아쉽고 안타깝지만 이번 명절에는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과 친지분들의 안전을 위해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쉬기를 요청드린다. 방역당국은 이번 명절기간을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방역과 의료체계에 빈틈이 없도록 다각적인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정부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추석연휴를 코로나19 특별방역기간으로 정하고 전국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조치 적용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추세로 3주 뒤인 추석까지 무증상 감염 또는 잠복감염을 완전히 통제하기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급적 집에서 쉴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박 장관도 이날 “최근 5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직 전국 모든 지역에서 확진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사례도 22%에 달한다”고 밝히며 이번 주를 2.5단계의 마지막 주가 될 수 있도록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