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장관과도 얘기 한적 없어…여당 지도부와는 걱정 수준 통화해"
"靑 언급할 사안 아냐...靑이 입장 내면 또 논란 야기할 수 있어"
"검찰 수사 지켜보는 게 해답...검찰, 빨리 정확하게 수사해야"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추 장관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 지도부와는 '걱정하는 수준의 통화는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사진=jtbc 뉴스룸 캡처)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의 군 복무 특혜 의혹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나 추 장관과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 지도부와는 '걱정하는 수준의 통화는 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최 수석은 1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추 장관 문제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직접 얘기를 나눠본 적이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특별히 없다"고 답했다. 이어 '추 장관과 얘기를 나눠봤는가'라는 질문에도 마찬가지 답을 내놨다.
그는 다만 "통상 이런 문제가 있으면 당 관계자들이 연락해 온다"며 "긴밀하게 얘기하는 정도는 아니고 서로 걱정하는 수준에서 통화는 있었다"고 설명했다.
최 수석은 이어 관련 의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을 묻는 질문엔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는 것이 해답"이라고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
그는 또 "이 사안은 국민이 지켜보는 초미의 관심사로, 개인적 소견이지만 왜 이렇게 검찰 수사가 늦었는지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들이 있다"면서 "이 시점에서 빨리, 정확하게 수사하고 결론을 내는 해답"이라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이번 문제의 실체는 검찰 수사로 밝혀지는 것이 처음이자 끝"이라며 "추 대표의 입장문을 두고도 '수사 가이드라인'이냐는 지적이 있었는데, 청와대가 입장을 표하면 또 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온당치 않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그간 청와대가 내놓은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다만 장기화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신속한 수사를 통해 더 이상 논란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는 지적으로 풀이된다.
청와대로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사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든 공정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는 가능성 높다는 점을 감안한 셈이다.
최 수석은 또한 "특권이나 특혜가 있었느냐, 이런 문제가 이제 또 논점이 되고 있다"며 "대정부질의에서도 그렇고 여야가 그 문제를 놓고 굉장히 공방을 하고 있지 않는가. 역시 이건 국민들께서 판단하실 문제"라고 애둘러 답했다.
'조국 전 법무장관 의혹 당시엔 청와대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냐'는 질의엔 "당시 청와대 관계자들이 취재에 응하며 한 얘기는 있었지만, 청와대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기억은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경우는 (추미애) 장관 재직 중에 아들 문제가 나왔기 때문에 청와대가 언급할 사안 자체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을 안 한 것"이라고 선을 그읏다.
최 수석은 '이번 의혹 제기가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이라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당직사병의 제보로 시작된 일이며 이런 일의 실체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야당의 자세"라며 "검찰개혁 문제와 연결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말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