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과 의료기관 시설 종사자를 통한 전파 발생
시설 내 외부인 출입 통제 요청…특히 외부인 문병 자제해야
60세 이상이 위중증환자 85.6%, 사망자 93.8% 차지해
"백신이 없는 상황에서, 마스크는 셀프백신이고 안전벨트"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사진 연합뉴스)
17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고령층이 많은 사회복지시설과 의료기관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병원에 문병가지 말아달라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요양보호사나 아니면 의료기관의 종사자를 통해서 시설 내의 전파가 확인되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러한 시설의 종사자는 감염위험이 큰 다중이용시설의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시설관리자도 외부인의 출입 등을 통제해 주시길 바란다. 특히, 최근에 의료기관에 문병을 오시는 분들이 많다는 얘기를 들었다. 코로나19의 유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문병이라는 형태로 병원을 방문하시지 말고 다른, 비대면을 통해서 소통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금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가운데 60세 이상이 대다수이다.
정은경 청장은 “현재 위중 ·중증환자는 160명이 관리되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137명으로 전체 위중증환자의 85.6%이다. 사망자인 경우에도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93.8%를 차지하고 있어 60세 이상에서 위중증환자와 사망자가 지속해서 많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인 60세 이상의 고령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사회복지시설, 의료기관의 종사자 및 시설관리자는 고위험군이 감염에 노출되지 않게끔 주의사항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천만 명이 넘었다며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할 것을 당부했다.
정은경 청장은 “마스크라는 게 현재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본인의 감염을 예방하고 본인이 혹시라도 감염됐을 때 남에게 전파하는 것을 차단하는 셀프 백신이고 안전밸트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확진자 수가 오늘도 일부 증가해서 100명 이상의 환자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아직은 우리 사회가 안전하지 않다는 신호라는 점을 깊이 인식하고 가족을 지킨다는 그런 마음으로 생활 방역에 경각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