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대문안 대표적인 도심 재정비지역으로 손꼽히던 서울 청계천·을지로 일대 세운지구가 약 50년 만에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세운지구는 전체 171개 정비구역 중 92개 구역이 순차적으로 개발된다. 세운지구 3·4·5구역 재개발이 마무리되면 첨단 업무·상업시설과 함께 1만가구의 주거시설이 들어서게 돼 강북 도심에 소규모 신도시가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 이미지.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러한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세운재정비촉진지구 3-1, 3-4·5블록에서 '힐스테이트 세운 센트럴'의 부적격 잔여세대 일부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27층, 2개동, 전체 102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로 아파트 535가구와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로 구성된다.
이번에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487가구는 프리미엄 무상 옵션이 제공되는데 무풍에어컨, 고급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의류관리기, 기능성 오븐, 하이브리드 쿡탑, 음식물 탈수기 등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거실 바닥재로 고급 이태리산 원목마루(수입 타일 선택 가능)가 무상 옵션에 포함됐다.
이와 함께 욕실 바닥과 벽, 현관 바닥, 아트월, 주방 상판·벽 등이 고급 이태리산 수입 타일로 시공되며 서랍시스템, 힌지 등 가구도 독일, 이태리의 세계적 브랜드 제품이 적용된다. 욕실 제품도 스위스와 이태리의 유명 브랜드 회사 제품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단지는 2·3호선 환승역인 을지로3가역과 지하철 1·3·5호선 트리플 환승역인 종로3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청계천이 바로 앞에 위치한다.
중구·종로구 지역에 위치한 중심업무지구(CBD)와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 입지도 갖추는데 중심업무지구는 도시의 심장부로 금융, 상업, 서비스시설 등이 집중된 도시의 핵심지역으로 교통이 편리하고 각종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세운3구역은 아파트 단지와 함께 생활숙박시설과 오피스가 조성되는데 세운3구역에서 공급되는 주거시설은 모두 3700여가구에 이른다. 3-6·7 블록에선 고급 서비스 레지던스(생활형숙박시설) 990여 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며 이어 3-3·8·9·10 블록에서 고급 주상복합단지 1700여 세대가 공급된다.
세운3구역 인근 세운6구역에서는 대우건설이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분양을 최근 완료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26층, 전용면적 24~42㎡, 전체 614가구 소형 공동주택으로 이번 공급된 물량은 도시형생활주택 293가구다.
세운6-3-3구역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710여 세대가 공급 예정이다. 세운4구역에서는 SH공사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세운4구역은 대지면적 3만㎡에 전용 29~62㎡ 481실로 구성된 오피스텔 2개동, 300여실 규모 호텔 2개동, 오피스 5개동 등 최고 18층 규모의 숙박·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단지 연면적만 30만㎡에 이른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며 내년부터 본격 개발돼 2023년 완공이 목표다. SH공사는 지난해 2월 세운4구역 일대에 조성되는 오피스텔, 판매시설, 업무시설, 숙박시설 등을 조합원에게 분양했다.
세운5구역 역시 단계적으로 도심형 소형 주거시설과 서비스 레지던스 등이 공급될 예정으로 관련 인허가가 진행 중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세운지구는 서울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구와 종로구에 위치하고 있는 직주근접 단지"라며 "재개발이 끝나면 고급 주택·업무 단지로 변모해 세운지구 일대가 강북을 대표하는 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