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HUG주택도시보증공사는 최근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해 경기도 전 지역(일부 지역 제외), 인천광역시 전 지역(강화·옹진군 제외), 대전광역시 동·중·대덕구, 청주시(동 지역 및 오창·오송읍) 등을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택시장에서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분양하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경우 정책으로 규제될 만큼 해당 지역의 선호도는 높음에도 불구하고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게 책정된다고 말한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분양가는 같은 지역에서 1년 이내 공급된 단지의 평균 분양가나 최고 분양가를 넘지 못하게 된다. 주변에 1년 이내 공급된 단지가 없을 경우 1년 초과 분양 단지의 평균 분양가에 주택가격변동률을 적용하거나 평균 분양가의 105%를 넘기지 않도록 신규 단지의 분양가가 책정된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고분양가 관리지역인 서울 광진구에 분양한 '롯데캐슬 리버파크 시그니처'의 경우 1순위 청약 42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 7738명이 몰리며 평균 65.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단지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78만원으로 지난 8월 광진구 평균 아파트 매매 3.3㎡당 3224만원보다 246만원 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고분양가 관리지역에서도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낮은 곳으로 소비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인천은 서울 및 경기 주요지역에 비해 분양가가 저렴하고 서울 직주근접 지역으로 주거 선호도도 높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자료를 통해 올해 9월까지 평균 분양가를 조사해본 결과 서울은 3.3㎡당 평균 2805만원을 기록했으며 경기에서는 고양시가 3.3㎡당 평균 2414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과천 2323만원, 성남 2122만원 순으로 이어졌다. 반면 인천은 3.3㎡당 평균 1574만원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새 아파트값이 치솟으면서 수요자들은 신규 분양을 받는 것이 더 유리한 분위기가 나타난다. 10월 입주 예정인 인천 부평구의 신규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200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 부평구에 건립된 '부평 아이파크' 전용면적 84㎡가 이달 6억 7700만원에 실거래돼 3.3㎡당 아파트값이 1977만원에 달했다. 2017년 분양 당시 이 단지의 평균 분양가가 3.3㎡당 1321만원이었던 것에 비교하면 50% 가까이 상승한 셈이다.
인천은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 전과 후의 분위기도 확연히 갈린다.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지정되기 전 입주자모집공고를 발표한 가재울역 트루엘 에코시티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612만원이었지만 같은 달 고분양가 관리지역의 규제가 적용된 브라운스톤 부평은 1505만원이었다.
부평구 D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최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된 지역은 주거 수요가 높아 시세 상승이 기대되는 지역"이라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의 단지를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분양 받아 볼 수 있는 고분양가 관리지역 내 신규 단지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오는 11월 분양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 청천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 전체 5050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에는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37~84㎡ 2894가구(예정)가 공급된다. 사업지 인근은 개통 예정인 서울도시철도 7호선 연장구간 산곡역을 중심으로 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이다. 7호선이 개통되면 강남을 포함한 서울 도심으로 생활권이 확장될 전망이다.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에서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