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 확진 판정
대변인실 직원 2명도 코로나19 양성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최소 13명 감염
CNN, 배럿 후보자 지명식 행사가 감염 경로
공화당 상원의원 3명 코로나19 확진
상원 2주간 일정 중단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2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 중 최소 1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는 등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매커내니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이어 "증상은 없다"며 "격리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커내니 대변인은 백악관 의료진이 자신의 밀접접촉자로 명단에 올린 기자, 프로듀서, 언론 관계자는 없다고 밝히며 "지난주 목요일 백악관 브리핑 전까지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다"고 말했다.
힉스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힉스 보좌관의 감염 사실은 언론에 보도되기 전까지 비밀에 부쳐진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확진 판정을 알린 재선 캠프의 빌 스테피언 선대본부장도 힉스 보좌관의 감염을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매커내니 대변인과 함께 일하는 대변인실 직원들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대변인실 채드 길마틴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보도했으며 블룸버그통신도 대변인실의 캐롤라인 레빗과 다른 직원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백악관 출입기자협회는 성명을 통해 아직 코로나 검사 결과가 다 나온 것은 아니지만, 지난주 3명의 기자들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 백악관, 측근 중 최소 13명이 최근 코로나 19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트럼프 대통령 이너서클의 2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주말 추가 검사를 받았는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및 트럼프 대통령 측근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해 CNN은 행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지난달 26일에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행사에서 감염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배럿 후보자 지명식에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포함해 백악관 보좌관들과 공화당 의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전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등 최소 8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지명식은 야외에서 열렸지만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도 지키지 않았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상원 국토안보위원장인 론 존슨 의원도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에 들어가자 상원은 일정을 중단하고 19일까지 잡혀있는 의회 일정을 재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코로나19가 배럿 지명자 인준 일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상원 일정이 중단되면서 인준 절차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