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 치명적이지 않다"게시
트위터 '잠재적으로 해로운 정보' 경고, 게시물 숨겨
트럼프 이용자 콘텐츠 차단 관련 법 203조 폐지 서명
◆…<트럼프의 트윗. 경고를 읽고 클릭해야 원 게시물을 볼 수 있다. 출처 = 트럼프 트위터>
BBC와 뉴욕타임즈 등 외신들은 페이스북이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게시한 '감기보다 치명적이지 않다 (less lethal than the flu)' 라는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퇴원 직후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게시 한 바 있다. 많은 의료 전문가들은 즉시 이 게시물을 문제 삼았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 의대 교수인 밥 워커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이 "끔찍하게 냉담하고 비인간적이며 역효과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BBC는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독감으로 십만 명이 넘는 사람이 사망한다. 그렇다고 나라를 셧다운 할 것인가? 우리는 코로나19와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에게 (코로나19는)치명적이지 않다“고 게시한 후 트럼프의 페이스북은 이 게시물을 삭제하고 트위터는 ”호도되고 잠재적으로 해로운 정보를 퍼트리는 것“이라 경고하며 게시물을 숨겼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직접적인 신체적 위해로 이어질 수 있는 코로나19 게시물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며 대신 이용자들에게 코로나19 정보 센터 창을 띄울것이라 했다. 트위터는 "신체적 위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거짓 정보를 담은 게시물만 삭제한다. 트위터에서 사용자는 숨겨진 트럼프의 게시물을 경고 확인 후 클릭하여 볼 수 있다.
두 소셜네트워크는 계속해서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가짜뉴스와 싸울 것이라 말했다. 페이스북의 앤디 스톤 정책 커뮤니케이션 매니저는 ”우리는 코로나19의 심각성에 대해 잘못된 정보가 잠긴 게시물을 삭제하고 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게시물도 삭제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섹션 230! (REPEAL SECTION 230!)“이라 게시하며 대응했다. 이는 플랫폼에 사람들이 포스팅한 내용에 플랫폼 회사가 책임을 지지 않을 뿐 아니라, 포스팅한 내용에 회사가 제재를 가할 때도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내용의 법 조항이다.
이 법은 회사가 공격적이고 해롭거나 폭력적이라 판단되는 게시물을 차단할 수 있는 '착한 사마리아의 차단'이 허용되는 것이다.
대통령은 지난 5월, 트위터가 자신의 게시물에 경고를 한 후 통신품위법(Communications Decency Act) 230조 폐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