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Wccftech
스마트폰용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만 공급해 온 퀄컴이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게임용 단말기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IT 매체 Wccftech는 퀄컴이 중국 컴퓨터 제조업체 에이수스(Asustek Computer)와 협업해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게임용 스마트폰을 2020년 말까지 출시할 예정이라고 8일 보도했다.
오는 12월 1일부터 이틀간 스냅드래곤 전략에 대해 논의하는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Snapdragon Tech Summit)을 열고 차기 스냅드래곤 875 발표와 함께 스마트폰 시장 진입을 선언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보도에 ᄄᆞ르면 스냅드래곤 875는 ARM의 초고성능 코어텍-X1(Cortex-X1) 코어를 장착하는 유일한 SoC(시스템 온 칩)로 삼성전자의 5nm(나노미터, 1nm는 10억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삼성전자의 차기 엑시노스 2100을 성능에서 크게 앞지를 것이라고 한다.
업계 소식통은 “퀄컴은 에이수스텍 컴퓨터(Asustek Computer)와 팀을 이루어 2020년 말에 자체 브랜드를 사용하는 게임용 스마트폰을 개발해 출시할 것”이라며 “에이수스와의 협력은 자체 게임용 스마트폰 생산에 직접 뛰어들고자 한다면 가장 적절한 선택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이수스는 컴퓨터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용 냉각 솔루션을 설계한 경험이 풍부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제조한 제품은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 등 엄청난 하드웨어를 장착한 주력 로그 폰 3(ROG Phone 3)가 잘 알려져 있다.
스냅드래곤 865 플러스로 실행되는 3.1GHz(기가헤르츠) 프라임 코어는 로그 폰 3에서 최대 3.4GHz까지 구동해도 온도는 36℃에 불과, 퀄컴은 협업을 통해 이러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혜택을 누릴 것이라는 예상이다.
게임용 스마트폰이 언제 공개될 것인지는 테크 서밋을 통해 알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첫 번째 게임용 스마트폰을 통해 클럭 속도와 온도 측면에서 최적화된 차기 스냅드래곤 875를 선전하는 계기로 삼을 수도 있다.
더불어 이전 유출된 코드명에 따르면 퀄컴이 스냅드래곤 875 버전을 기반으로 1개가 아닌 2개 모델의 스마트폰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어 단순한 게임용 단말기가 아닌 본격적인 스마트폰 사업 진출을 의심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만약 퀄컴이 스마트폰 사업에 직접 뛰어든다면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또 다른 악재로 스냅드래곤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