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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과 고창, 대전에 이어 대구와 제주에서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무료 접종받은 뒤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21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께 대구 동구에 거주하는 A(72)씨는 동네의 한 의원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받은 뒤 오후 1시 30분께 응급실로 이송됐으나 이날 0시 5분께 숨졌다.
A 씨는 만성 기저질환 환자로 파킨슨병과 만성 폐쇄성폐질환, 부정맥 등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한 제주에서도 지난 19일 오전 9시께 민간 의료기관에서 무료 독감 백신을 접종한 60대 남성이 다음 날 오후 11시 57분께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독감 백신의 부작용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망의 원인이나 백신과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고 있어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14일에는 인천에서 10대 청소년이 독감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고 이틀 뒤 사망했고 19일에는 전북 고창에서 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가 다음날 숨진 채 발견됐다.
또한 지난 20일 대전에서도 건강한 상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80대 남성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뒤 끝내 숨졌다.
이와 관련해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총괄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무료접종 독감 백신에 대한 국민 우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며 “최근 나타나는 사망 사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그 사망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전제돼야 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청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과 역학조사 등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