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전례없는 선거 열기, 사전투표 4천만 명 이상
사전투표 민주당 압도적인 우위, 민주당 지지자율 공화당 2배
난타전 방지 위해 음소거 규정 추가한 22일 마지막 대선 토론
4년전 트럼프 승리 예상한 여론조사기관 이번에도 "트럼프 재선 전망"
오바마, 4년 전 '이변' 언급하며 "여론조사에 안주 말고 투표하라"
美 대선까지 12일 남은 시점, 4천만 명 이상의 유권자가 이미 투표한 가운데 양 후보의 마지막 대선 TV토론이 22일(현지시간) 저녁 진행될 예정이다. 여론조사결과, 격차가 좁혀지긴 했지만 여전히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오바마 전 대통령은 4년 전에도 여론조사가 뒤집힌 '이변'을 환기시키며 여론조사에 안주하지 말고 투표하라고 독려했다.
◇ 전례없는 사전투표 열기, 민주당 압도적인 우위
◆…<19일 플로리다주의 사전투표 행렬 사진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21일(현지시간) 4,2143,836명이 투표를 한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는 지난 2016년 대선 전체 투표자의 30%에 달하는 수치로 대선까지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보도했다.
유권자 중 52%가 민주당, 26%가 공화당, 21%가 정당 가입이 없는 사람들로 분석되어 일단 사전투표에선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미국 언론은 누가 꼭 유리하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전례 없는 선거 열기가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지켜보고 있다.
◇ 22일 마지막 TV대선토론, 음소거 규정 누구에게 유리할까
한편, 22일(현지시간) 저녁 양 후보의 대결을 볼 수 있는 마지막 토론이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다. 과연 지난 토론과 같은 난타전을 방지하기 위해 도입된 음소거 규정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할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차남 헌터와 그의 사업거래에 초점을 맞춰 토론에 임할 것이지만 트럼프 측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몰아붙인 나머지 바이든 후보 가족에 대한 동정심을 불러일으킬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바이든 민주당 후보는 강조해 온 코로나19 대응과 경제회복 메시지에 집중할 것이며 "트럼프 대통령의 무분별한 임기 이후 안정적으로 공직에 대한 권위를 찾을 수 있는 인물임을 보여줄 것"이라 암시했다. 그러나 바이든 측 참모는 지난 토론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에 대비하고 있으며 바이든 후보가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 바이든이 앞서고 있는 여론조사, '샤이 트럼프' 이변 있을까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양 후보의 격차가 줄어들었지만 바이든 민주당 대표가 여전히 상당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많은 여론조사 기관들이 이대로 민주당의 승리를 예상하는 반면 지난 2016년 미 대선에서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했던 여론조사 기관 트라팔가르 그룹은 이번 대선에서도 트럼프의 재선을 전망했다. 트라팔가르 그룹 위원 케헬리는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샤이 트럼프'를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오바마 전 대통령 지원유세에서 투표 독려 ·트럼프 맹비난
◆…<사진 = 연합뉴스>
오바마 美 전 대통령도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민주당 후보 첫 지원 유세에서 여론조사에 안주하면 안 된다며 "우리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투표소에) 나타나야 한다. 우리는 이 선거에 어떠한 의심도 남겨선 안 된다" 투표에 참여할 것을 독려했다.
또한, 그는 연설에서 "그는 정상적인 대통령이 아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바이든 후보를 지지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미친 소리를 매일 들을 필요가 없다. 우리 모두 이렇게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가족끼리 논쟁하지 않으면서 추수감사절 저녁 식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트럼프는 대통령직을 리얼리티쇼 취급했다. 리얼리티(현실)를 무시했다"고 말하며 이례적으로 연설 내내 트럼프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 가운데 하나다. 연설에 능하기로 알려진 오바마 전 대통령의 이번 유세는 흑인 남성, 라틴계,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할 수 있을 거라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