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보험 판매현황, 외화보험 판매회사 및 상품 현황.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이 외화보험 상품 판매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는 등 불완전판매 우려가 있어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외화보험은 보험료의 납입과 보험금의 지급이 모두 외국통화로 이루어지는 상품으로 현재 달러·위안화보험이 판매되고 있다.
저금리가 장기화됨에 따라 고수익 상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환율상승 기대감)와 보험사의 신규 수익원 창출 유인이 맞물려 외화보험의 판매규모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에 의하면 외화보험 수입보험료는 2017년 3230억원, 2018년 6832억원, 2019년 9690억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 상반기 판매액은 757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78%에 달하는 등 외화보험의 판매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감원은 외화보험료와 보험금이 원화 환산 시점 환율에 따라 변동되고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투자대상 해외채권 수익률을 기초로 만기환급금 적립이율이 결정되는 등 상품구조가 복잡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환율·금리 변동시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로 전가될 수 있어 상품 설명 및 판매시 보험사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감원은 일부 보험사에서 환율·금리 변동위험에 대한 설명을 소홀히 하거나 인터넷 블로그 등에서 외화보험을 환테크 상품으로 소개하는 등의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외화보험 판매 보험사(설계사 포함)가 금번 소비자 경보발령 내용을 소비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며 “현장검사 등을 통해 외화보험 판매과정에서 위법행위가 의심 또는 적발되는 보험사에 대해서는 엄중제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실태조사 등을 거쳐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