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정순, 지난 총선서 회계부정 의혹…檢 소환조사에 8차례 불응
김태년 "체포동의안 원칙 처리할 것"...방탄국회 부담 선그어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체포동의안이 발부된 자당 정정순 의원을 향해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 원칙에 따라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8차례나 검찰 소환에 불응해 체포동의안이 발부된 자당 정정순 의원을 향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하라"고 재차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 원칙에 따라 국회법에 정해진 대로 처리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의원 보호를 위해 방탄국회를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읏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지난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원이 검찰 조사에 성실히 응할 것을 결정했다"며 "정 의원은 당의 결정과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정 의원은 그간 국정감사를 이유로 검찰조사를 미뤄왔다. 이제 국감이 끝나는 만큼 하루 속히 검찰에 자진 출두해 투명하게 소명하라"며 "그것이 국회의원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지난 4.15 총선 과정에서 회계부정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국회에 정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제출했으나 그는 국정감사 등을 이유로 검찰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은 결국 공직선거법 공소시효 만료일인 지난 15일 정 의원을 기소했다.
공소시효가 남은 정치자금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에 관해선 체포동의안 효력이 남아있다.
정 의원 체포동의안은 오는 28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고 이후 표결 수순을 밝을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은 정 의원이 당 지도부 지시에 따르지 않을 경우, 윤리감찰단을 가동해 직권조사에 들어간다는 방침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칫 시기를 놓칠 경우 거대여당이 자당 의원을 보호하다는 소위 '방탄국회' 오명을 뒤집어쓸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