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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싱가포르 보건 당국이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26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보건부가 '스카이셀플루4가'와 '박씨그리프테트라' 독감 백신을 일시적으로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보건부는 성명을 통해 "독감 백신 접종과 관련해 싱가포르 내에서는 사망 사건이 보고되지는 않았다"면서도 "이번 조치는 한국에서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실이 보고된 데 따른 예방적 차원"이라고 전했다.
싱가포르 보건과학청(HSA)은 “현재 한국의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고 상황을 평가 중이며 이에 따라 보건부는 의료 서비스 제공업체와 의료진에 해당 백신 2종에 대한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라는 권고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접종 중단이 권고된 두 독감 백신은 한국에서 접종 후 숨진 이들이 맞은 백신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최근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지난 23일 기준 48명에 달하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의 보건당국은 독감 백신과 사망 간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독감은 국내에서만 매년 3000여 명이 사망하는 위험한 감염병으로 백신 접종이 부작용에 비해 훨씬 이익이므로 백신 접종을 계속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건강 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받고 접종 후에도 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고 호흡곤란이나 두드러기, 심한 현기증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