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공장. 사진=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이 최근 열연강판·냉연강판·도금강판·후판 등 판재류 제품에 대한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의 철근·형강 등 전기로 제품군에 대한 인증을 획득했던 현대제철은 이번에는 고로 제품군까지 EPD 인증을 완료하게 됐다. 이번 인증은 스웨덴의 인터내셔널 EPD에서 발급됐다.
EPD는 제품과 서비스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수송·유통·사용·폐기 등 전 과정에 대한 환경영향을 계량적으로 표시·공개함으로써 소비자가 환경 친화적인 제품을 비교해 선택할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된다.
회사측은 "현재 국내 기준에선 도입되지 않은 철강소재의 재활용으로 인한 온실가스 기여분과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활용에 대한 효과까지 산정하는 등 최신 기준의 흐름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전기·고로 제품에 대한 EPD 인증 추진 과정에서 당진, 인천, 포항, 순천 등 주요 공장에 대한 LCA(Life Cycle Assessment) 통합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투입·발생하는 물질에 대해 자동적으로 종합·분석·평가해 환경영향을 산출토록 설계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최근 세계 무역시장에서는 EU의 탄소국경조정체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청정구매법 등 제품의 환경성적을 수입규제에 활용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번 인증 취득으로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