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과 주점 내 영업 18시까지 제한…그 뒤 24시까진 포장판매만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업의 75% 온라인 수업으로
이탈리아 정부, 가능하면 대중교통도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
주세페 콘테 총리 "힘들겠지만 12월부턴 다시 숨 쉴 수 있을 것"
◆…이탈리아 두오모 광장에서 순찰 중인 이탈리아 군
이탈리아가 코로나19 2차 재확산을 막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시행하자 이에 거세게 항의하는 시위가 이탈리아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다고 BBC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방송은 로마와 밀라노, 나폴리 같은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가 경찰에게 화염병을 던지고 이에 경찰도 최루탄을 써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이탈리아 정부가 이날부터 음식점과 주점, 체육관, 영화관을 저녁 6시까지로 운영 제한하기로 한 뒤 발생했다.
방송에 따르면, 올해 초 시행한 대규모 봉쇄 조치엔 사람들이 순조롭게 따랐지만, 이번에 조치엔 즉각적인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소기업들은 첫 번째 봉쇄 조치로 여전히 회복 중인데, 새로운 조치가 시작하면 파산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시위대가 토리노에 있는 고급 명품 상점들을 약탈하고 있으며 시내에서 폭죽을 터뜨리고 있다. 밀라노에서도 시위대가 '자유'를 외치며 경찰과 크게 충돌했다.
새로운 제한조치는 11월 24일까지 식당과 주점, 카페 내 테이블 영업을 18시까지로 제한하고 그 뒤 24시까진 포장판매만 허용한다. 대면 운동은 금지되나, 대부분 상점과 업소는 계속 문을 열 수 있다. 또한 고등학교와 대학교 수업도 제약받아 전체 수업 가운데 75%가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탈리아 언론은 지방정부가 모든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길 바랬으나 교육부 장관의 반대로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은 이상 도시 밖으로 이동하지 말며 대중교통도 가능하면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달에 시행하는 조치로 다소 힘들겠지만 12월부턴 숨을 다시 내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