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금처럼 분열된 상태가 아니라 내부통합이 된다면 한국 경제는 상당한 기회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현재 한국에 대한 국제 사회의 평가는 그 어느 때보다 좋다. 삼성, LG, 현대 등 대기업의 기업 브랜드 선호도는 IBM, 볼보, 르노와 같은 전통적인 서구사회의 대표적 브랜드를 뛰어넘은 지도 오래 되었다. 소프트파워와 하드파워에 대한 글로벌 평가는 높아지지만, 이 둘을 결합한 종합적인 힘에서 아직을 부족한 편이다.
이 기회에 좌파와 보수로 갈라진 한국의 정신 세계가 하나로 결합되고, 도덕과 능력이 하나의 힘으로 표출된다면, 한국은 현재 글로벌 10위권이 경제 순위가 4-5단계로 점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처럼 한국경제가 성장한다면 남-북 관계에서도 시너지효과를 이룰 분야가 많다.
정치적으로 통일까지는 단숨이 가지 않더라도 상호 파괴적인 언어를 써가면서 존재를 위협하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으로는 개성공단의 재가동은 물론이고 북한 전체에 만들어져 있는 경제특구를 활용하여 남북 경제 협력을 일으킬 수 있다. 이른 바 남북 갈등비용이 해소되고, 한반도 경제발전에 투자되어 오히려 승수 효과를 발휘하게 된다.
그 중에서도 기술분야에서 남북 기술의 상호 활용은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넘어서 5차산업 혁명의 시대도 한반도에서 이끌어 갈 동력이 생긴다. 전 세계에서 4차 산업 혁명의 기술적, 사회적 기반이 가장 잘 설비되어 있는 곳이 남한이다. 그러나 모든 기술이 실생활에 구현된 것은 아니다. 기존에 설치되어 있는 낡은 설비를 일시에 폐기시키고 값비싼 4차 산업시대의 장비를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면에 북한은 그런 면에서는 백지상태이다. 4차 산업 시대의 장비는 물론이고, 지금 당장 무인자동차, 무인 비행기 등 초연결시대의 인프라를 건설하여도 희생하여야 할 매몰비용이 없다. 북한의 소프트웨어 실력도 만만치 않다. 비록 지금은 해킹을 통한 비도덕적 돈벌이에 활용되지만, 어쨌든 그 성과만은 글로벌 소프트사회에서 알아주고 있다.
남한내의 남-남 갈등이 사라지고 '남북 기술통합'과 '남북 사회통합'이 제대로 이루어진다면 한반도는 단군이래 보지 못했던 글로벌 리더국가로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홍재화 필맥스 대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