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에 대한 우려로 시장의 투자심리가 크게 흔들리며 일제히 급락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3.24포인트(3.43%) 급락한 2만6519.95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65포인트(3.53%) 하락한 3271.03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26.48포인트(3.73%) 폭락한 1만1004.87에 장을 종료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1.31% 내린 2만7102.14에 장을 시작 후 낙폭을 크게 확대했다. 이날 시가는 장중 고가와 동일했다.
종목별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한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4.96%), 비자(-4.84%), 세일즈포스닷컴(-4.74%), 애플(-4.63%), 나이키(-4.62%), 보잉(-4.67%), 캐터필터(-4.27%) 등이 4% 넘게 내리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나스닥에서는 엔디비아(-5.75%), 페이스북(-5.51%), 알파벳(-5.51%) 등 주요 기술주들이 5% 넘게 폭락했다.
미국의 일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 수준으로 급증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시카고가 식당 실내 영업을 다시 금지하기로 하는 등 일부 지역의 봉쇄 조치 강화도 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겼다.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도 이날 전국적 차원의 봉쇄 조치를 발표한 점도 시장을 위축시켰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대선 전 여야간 경기부양책 합의 가능성은 낮아졌고 대선 이후에도 부양책이 신속히 나오지 못할 경우 경제가 받을 타격에 대한 불안감도 커졌다.
최근 대선 여론조사에서 경합주를 종심으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며 불분명한 대선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선 이후 승자가 확정되지 못하는 것은 시장이 가장 꺼리는 시나리오다.
앞서 마감한 유럽 주요국의 증시도 일제히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4.17% 폭락한 1만1560.51에 장을 종료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3.37% 하락한 4571.12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3.49% 급락한 2963.54에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