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서 대단지로 공급되는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대단지 아파트는 지역으로 급격한 인구 증가를 발생시켜 주변 주거환경 개선을 촉진시키는 등 계획된 규모의 잠재적 수요로 인해 특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을 지닌다.
대단지의 경우 가구수가 많을수록 분담하는 공용관리비가 상대적으로 줄어들며 골프연습장, 사우나 등 유지비용이 높은 고급커뮤니티 시설도 단지 규모에 비례해 다양하게 갖춰지는 편이다. 대형 건설사가 공급하는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기업 인지도와 브랜드 파워를 통해 주변 일대 아파트 가격상승을 견인하는 등 지역 내 랜드마크로 떠오르기도 한다.
다만 풍부한 혜택만큼 거대 규모의 아파트를 조성하려면 천문학적인 건설비용 등 사업의 진입장벽이 높아 공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부동산114 REPS에 따르면 연내 신규 분양한 아파트 303건 중 2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약 4%(12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존재감이 남다른데 업계에 의하면 올해 8월 경기 성남시 수정구에서 4774가구 대단지로 분양한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는 평균 28.9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구에서도 7월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6702가구 대단지로 분양해 26.69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했다.
또 부동산114 자료 기준 작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1년간 규모별 전국 아파트 매매평균 가격변동률을 살펴보면 1500가구 이상 대단지가 17.17%p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000~1499가구가 12.99%p 상승하며 뒤를 이었고 300가구 미만은 7.9%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동산 업계관계자는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주변으로 교통·교육·생활인프라가 우수하고 누릴 수 있는 특권도 다양해 거듭되는 고강도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흥행을 이어간다"면서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잠재된 브랜드 프리미엄과 풍부한 수요를 통해 선망의 대상으로 인식되며 집값과 함께 해당 지역의 가치를 함께 상승시켜 똘똘한 한 채 등 안정된 자산을 확보하고자 하는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 투시도. 사진=대림산업
이러한 가운데 대림산업이 인천 부평구에 전체 5050가구 규모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를 다음달 공급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43층, 31개동으로 건립되며 2902가구(예정)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부평구 일대에는 다수의 재개발 사업이 밀집됐다. 예정된 정비사업이 완료되면 해당 지역으로 1만 5000여가구가 공급돼 인천의 새로운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주변으로 교통·교육·생활편의시설 등의 인프라가 풍부하게 갖춰져 있고 서울 지하철 7호선 산곡역(예정) 연장으로 향후 생활권도 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전시관은 인천시 부평구 평천로에서 내달 중 개관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