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공식 결과발표 전 조기 승리 선언 트윗 게시할 경우, 삭제할 것"…트럼프 겨냥
트럼프, "4년 전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승리낙관 발언
사전투표 참여자 1억 명 이상…2020 대선 투표율 미국 사상 최다 될 것
우편투표로 인한 줄소송…현재 대선 관련 사건 400건 법원에 제출돼
사전투표 지지자 민주당(45.0%), 공화당(30.5%)…현장투표 공화당(41.6%), 민주당(35.5%)
RCP 여론조사 결과, 3일(현지시간) 바이든 7.2%포인트 차로 우위, 격차 더 벌어져
3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현장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최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승리 가능성이 더 높아지고 있다. 주마다 시차가 달라, 정해진 투표시간에 따르고 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4일) 오후 2시 하와이와 알래스카가 투표를 마무리하면 모든 투표가 종료된다.
AP통신은 현재 수백만 명이 줄을 서서 현장투표에 순조롭게 참여하고 있으며 코로나19와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미국을 재정비해 이끌 사람이 정해지는 날이라고 보도했다.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오전 폭스 뉴스에서 "4년 전 확보한 선거인단 306명을 능가할 것을 기대한다"고 승리를 낙관했다. 미국은 이날 대선 투표를 통해 주별로 배정된 538명의 선거인단을 뽑는데, 이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다.
그는 또한, 이날 기자들에게 "알다시피 이기기는 쉽다. 지기는 절대 쉽지 않다. 내게는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결과 쉽게 승복하지 않을 것을 암시했다.
바이든 후보는 자신이 태어난 펜실베니아 스크랜턴을 방문했으며 이후 자신이 성장한 델라웨어 월밍턴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양 후보 모두 트위터에 유권자의 투표를 독려했다. 트위터는 공식적인 결과 전 조기 승리 선언 트윗을 게시할 시 삭제할 것을 밝힌 바 있다. 이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
CBS는 '미국선거 프로젝트'에 따라 이번 대선에서 부재자 투표 혹은 우편투표로 참여한 사전투표가 무려 1억 명 이상이라고 보도했다. 사전투표가 2016년 전체 투표수의 72.8%에 해당하는 이번 투표율은 역대 미국 대선 최다로 전망된다.
전반적으로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공화당 지지자들은 현장투표를 상대적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높은 사전투표율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선거 프로젝트'는 등록 유권자의 지지 정당 정보를 제공하는 20개주 사전투표자의 45.0%가 민주당 지지자였고, 공화당 지지자는 30.5%에 그쳤다고 밝혔다. 반면 우편투표를 제외한 현장투표자 비중은 공화당 41.6%이 민주당 35.5%보다 많은 만큼 진행 중인 최종 미 대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우편투표율이 높을수록 지속적으로 사기 투표 의혹을 제기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결과 자체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져 일부 여론은 이를 우려하고 있다. CNN은 현재 우편투표로 인한 소송이 줄을 잇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재 법원에 제출된 대선 사건이 400여건에 이른다.
각종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가 앞서고 있다. 여러 여론조사기관을 취합 분석한 RCP(Real Clear Politics)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바이든 후보가 7.2%포인트 차로 우위를 달리고 있다. 전날보다 격차가 0.3%포인트 더 벌어졌다.
이 가운데 4년 전 유일하게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점쳤던 두 여론조사기관이 상이한 결과를 내놓았다. 트라팔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2%포인트 차로 2016과 같이 승리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라스무센은 올해는 바이든 후보가 3%포인트 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