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에 따라 주가 '출렁'
"전기차 전지 매출액 4분기에 45% 상당 늘어나고 흑자 전환될 것"
◆…삼성SDI의 최근 1년여간 주가 변동 추이. 캡처=키움증권
2차전지의 대표적인 테마주로 꼽히는 삼성SDI는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 밖 선전에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삼성SDI의 주가는 4일 전일과 같은 4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액면가는 5000원입니다.
삼성SDI의 주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민주당 후보와의 격차가 커졌다 줄어졌다 하는 상황으로 변동이 심했고 고점 47만1000원과 저점 45만3000원을 오르내리다 전일과 같은 가격으로 마감됐습니다.
투자주체별로는 이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만4292주, 3607주를 순매도 했고 기관이 2만3603주를 순매수 했습니다.
개인, 외국인, 기관의 매매 행태는 정해진 패턴이 없이 그날그날의 상황에 따라 주식을 사고 파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SDI의 이날 주가는 연초인 1월 2일의 23만2000원에 비해 98% 상승한 수준입니다. 전기차 테마주로 부각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삼성SDI는 2023년 소형 셀, 2025년 대형 셀을 대상으로 각각 검증을 마치고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삼성SDI의 이익 성장의 핵심은 EV(전기자동차)와 ESS(에너지 저장장치)에 사용되는 배터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매출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발생합니다.
미국은 그동안 정유산업과 전통 제조업에 집중해 왔으나 누가 대통령에 재선되어도 전기차 보급 확대를 더이상 늦추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예상 밖으로 선전하면서 그린에너지 관련 종목의 주가가 불안감에 큰 폭 떨어졌지만 전기차 배터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삼성SDI의 주가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삼성SDI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매출액이 3조87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2% 증가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674억원, 2407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61.1%, 10.7% 증가했습니다.
삼성SDI의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배경은 편광필름 매출 증가 및 EV용 중대형전지의 적자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 수요 증가 및 고객사향 중대형전지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고 원형전지의 매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자재료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도 영업이익 증가에 일조했습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내년에는 중대형전지(EV+ESS) 매출 증가 및 영업이익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며 “EV향 중대형전지 생산능력이 증대되고 원형전지의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박 연구원은 “삼성SDI가 고객 다변화 차원으로 유럽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수익성 기반의 시장점유율 증가에 주력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EV향 매출 증가가 주가의 레벨업 요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조철희 연구원은 “중대형 EV 전지 영업이익률이 3분기 손익분기점까지 개선됐다”면서 “EV 전지 매출액은 4분기에도 45% 상당 늘어나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유안타증권 김광진 연구원은 “삼성SDI의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진 이유는 전지 부문에서의 마진 개선 효과에 기인한다”면서 “주요 고객사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따른 폴리머 전지 출하량 증가 등으로 외형과 마진 모두 개선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키움증권 김지산 연구원은 “양산에 들어갈 자동차용 5세대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를 20% 높이고 원가를 20% 낮추며 사업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며 “ESS는 주요국 그린 에너지 정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소형 원형전지는 EV용 매출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자동차전지는 연간으로 흑자 기조에 정착할 것”이라며 “파우치전지는 보급형 스마 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자동차 전지가 유럽 위주로 출하량이 늘면서 손익분기점에 근접했고 유럽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직접적인 수혜를 누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