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살인자' 표현, 국민을 대하는 오만과 교만 보여준 명장면"
김종인 "매우 절적할지 못한 발언"
김은혜 대변인 "국민이 살인자란 말은 문대통령의 뜻 반영한 거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4일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에서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하며 총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감장에 나와 발언하는 노 실장 (사진=연합뉴스tv 방송 캡처)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국회 운영위 청와대 국감에서 '광화문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한 발언에 대해 국민의힘이 발끈하며 총공세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급기야 노 실장의 자진사퇴까지 촉구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5일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국감에서)입과 발을 묶으려고 한 경찰의 대응을 문제 삼자 노 비서실장은 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안하무인처럼 당당히 말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목도했다”며 "살인자란 표현은 이 정권 사람들이 국민을 대하는 오만과 교만을 보여준 명장면이다"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노 실장 자신이)과했다고 사과했지만 그게 사과인가?"라고 반문한 뒤 "국민을 대하는 청와대의 진면목을 국민은 다 안다"고 거듭 노 실장을 비난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비대위회의후 기자들이 노 실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자 "매우 적절하지 않은 발언"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김은혜 국민의힘 대변인 역시 이날 논평을 통해 "(살인자 운운은)한 나라 대통령 비서실장의 자격을 의심하게 하는 망언"이라며 "자신들을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필요치 않다는 섬뜩함마저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 편 아니면 적이다"라면서 "내 편이 하면 의인, 네 편이 하면 살인인 건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코로나 확산에도 (중국)우한 하늘길 열고 우리 국민을 총살·화형시킨 북한에는 살인자라 단 한마디 못하고 분노의 화살을 국민에 겨누는 정부"라며 "국민이 살인자란 말은 문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것인가? 노 실장은 답해야 한다"라고 주장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노 실장은 전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국회 운영위 국감에서 야당이 '재인산성'을 비판하자 ”광화문 집회에서 감염돼 사망한 사람만 해도 7명이다. 집회 주동자들은 살인자"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의 거센 반발로 국감이 점시 중단됐다가 재개되자 "국민을 대상으로 살인자라고 한 적은 없다. 집회 주동자에 대해서만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저도 너무 과한 표현이라 생각한다"고 한걸음 물러섰지만 파문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