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물의 지붕은 주인의 기상과 권위 상징
주택·건물의 지붕은 인체의 머리 부분과 같아서 기상(氣象)을 나타내는 부분이다. 주택·건물의 지붕이 갖는 모양으로 해당 주택·건물의 소유자인 주인의 성격을 가늠해 볼 수 있다.
물론 국가나 지역별로 기후·풍토·전통에 따라 건물과 주택의 지붕 형식이 달라져 일률적인 획일화는 위험할 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지붕의 형식과 집주인의 성격이 매우 닮은꼴이라는 점을 경시할 수는 없는 일이다.
첫째 슬래브형식의 평(平)지붕으로 지어진 집에 사는 집주인은 낙천적이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일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둘째 첨탑형식의 솟은 지붕으로 지어진 집에 사는 집주인은 변덕이 심하고 오만한 성격의 소유자일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렇게 주택·건물의 지붕의 모양이 갖는 거주자에게 주는 영향이 크다. 어느날 주택·건물의 지붕 위에서 고양이 2마리가 피비린내 나는 싸움을 벌이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다면, 금명간 또는 머지않은 장래에 그 건물 내에서 격렬한 싸움이나 격투가 벌어져 상해(傷害)를 입고 병원에 입원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경계의 메시지라고 여길 수 있다.
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권총 저격사건이 발생하기 1주일 전쯤에 다음과 같은 일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청와대 건물 지붕위에 이상한 짐승이 있는 것 같아 청와대 경호관이 올라가 보니 꿩 1마리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고 그 꿩은 도망쳐 날아갔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다음날 이른 아침에 꿩 1마리가 경호관 숙소 건물로 날아들더니 숙소 벽에 꽝~하고 머리를 부딪히면서 피가 낭자한 채로 죽어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불길(不吉)한 징조(徵兆)가 바로 청와대에서 발생했던 10·26사태의 암시였던 셈이다.
짐승들이 지붕위에서 격렬하게 싸움질은 하다거나 짐승들이 벽에 부딪혀 죽거나 또는 집의 앞마당 또는 뒷마당에 짐승이 죽어 있는 현상은 바로 심각한 살기(殺氣)가 그 집안에 뻗쳐 옴을 단적으로 암시하고 있음이다.
짐승이 주택·건물의 지붕위에서 제멋대로 움직이고 있다는 그 자체는 이미 그 주택·건물의 주인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영력(靈力)이 상실됨으로써 권위(權威)가 땅에 떨어졌음을 암시해주는 전조(前兆)현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자신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주택·건물의 지붕의 위·마당 등에서 동물의 싸움이나 죽음과 같은 전조(前兆)현상으로 흉조(凶兆)가 나타나면 집주인·거주자·직계가족 등에 유사한 불상사가 가까이 다가와 있음을 알리는 전조(前兆)현상이다.
따라서 사람이 거주하며 생활하는 주택·건물의 지붕위에서 동물의 싸움이나 죽음과 같은 이런 전조(前兆)·흉조(凶兆)·오멘(Omen)현상이 나타나면 즉각적으로 자기반성과 자기성찰이 따라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서둘러 집터와 집안에서 그 살기(殺氣)를 제거하는 실천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이런 불행하고 불길한 현상이 발생하기 이전에 그것을 암시하는 흉조(凶兆)·전조(前兆)현상이 미리 나타나는 걸 가리켜 징조(徵兆) 또는 오멘(Omen)이라고 한다. 중대사건·사회변동·권력변동이 일어나기 이전에는 반드시 그러함을 알려주는 암시인 징조(徵兆)·전조(前兆)·흉조(凶兆)·오멘(Omen)현상이 있기 마련이다.
1997년 12월 19일 제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 대통령 후보가 당선됨으로써 최초로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권력이동이 일어나기 16일 전인 1997년 12월 3일에 대한민국이 외환위기로 IMF선언이라는 전조(前兆)현상이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노병한 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