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개월여간 다우존스 추이. 자료=미래에셋대우
미국 다우지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진전 관련 희소식에 3% 가까이 급등했다.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34.57포인트(2.95%) 오른 2만9157.9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1.06포인트(1.17%) 오른 3550.50에 장을 종료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1713.78에 장을 마감해 181.45포인트(1.53%)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04% 급등한 2만9467.90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개시 직후 5.69% 폭등, 2만9933.83까지 치솟기도 했다. 하지만 장 후반들어 상승폭을 다소 축소, 2만9100선에서 장을 종료했다.
장 시작 전 미국 화이자가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에서 예방률 90% 이상이라는 중간 결과가 나오며 시장은 환호했다.
두 회사는 이날 한 가지 이상의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는 94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90% 이상의 효과가 입증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에서 벗어나려면 백신이 필수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경기회복의 청신호로 받아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로나 백신관련 희소식과 주말 사이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점도 전반적 시장의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크루즈선사와 항공사 등 그동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았던 업종의 주가가 폭등했다.
크루즈선사인 카니발 코퍼레이션은 무려 39.29% 폭등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21.39%), 보잉(13.71%) 등도 급등했다. 화이자 주가는 7.69% 상승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수혜 주로 꼽혔던 주요 기술주들은 약세를 보였다. 화상회의 앱 기업인 줌의 경우 17.4% 폭락했다. 넷플릭스(-8.59%), 아마존닷컴(-5.06%), 페이스북(-5.05%), 이베이(-4.68%) 등은 4% 넘게 하락했다.
이에 따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다우 지수와 달리 1% 대 하락세로 마감했다.
앞서 장을 종료한 유럽의 주요 증시도 일제히 폭등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7.57% 급등한 5336.32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4.94% 오른 1만3095.9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67% 상승한 6186.29로 장을 종료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6.36% 급등한 3407.91에 거래를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