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상원의원 2명 결정 안 나…내년 1월 상원 결선투표 개시
공화당, 트럼프 지지자의 표가 있어야 상원 우위 가능해
민주당이 상원 2석을 얻으면, 민주당 우위로 바뀌는 위기 상황
결선 결과에 따라, 바이든이 추진할 정치적 의제의 운명 가를 듯
◆…트럼프 대통령에 열광적인 공화당원들 (사진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에 대해 비판하던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을까 두려워 트럼프 대통령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와 폴리티코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공화당 상원의원 53명 가운데,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 축전을 보낸 이는 4명이며 대다수 의원이 현재 진행 중인 소송을 지켜보는 중이다.
공화당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 대표는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 결정 이틀 뒤, “트럼프 대통령은 100% 그의 권한 내에게 부정행위 의혹을 살필 수 있는 법적 선택권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러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공화당의 태도는 내년 1월에 치러질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 때문으로 보인다. 주마다 2명씩 배정된 연방 상원의원 2석이 모두 선거를 치른 조지아주에선 어느 후보도 과반을 넘기지 못해 상원의원 당선자가 나오지 않았다.
공화당 입장에선 이 선거에서 공화당이 1석이라도 얻어야 상원 과반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 만약 민주당이 2석을 확보하면 연방 상원에서 50대 50의 동석을 얻어 우위에 설 기회를 얻는다. 현재 민주당 48석, 공화당 50석.
동석이 될 경우, 상원의장을 맡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결정권을 갖게 돼 민주당 우위에 서게 된다. 바이든에겐 조지아의 상원의원 결선 결과가 향후 그가 추진할 정치적 의제의 운명을 판가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공화당이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인데, 트럼프의 불복 입장에 반대하면 조지아주 유권자들의 표심을 잃을 수 있다.
폴리티코는 “공화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서 대선 결과를 승복할 경우 반드시 이겨야 하는 조지아 결선투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과 불화를 만들 수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조지아 결선투표에서 상원 다수당을 잃을 수 있다는 두려움이 공화당으로 하여금 트럼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선거사기 주장을 받아들이도록 만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