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승리 주장과 달리 결과 뒤바꿀 실질 계획은 없어
되려 패배를 인정하고 2024년 대선 재출마 논의 시작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공화당 장악…트럼프 분노 자극할까 두려워
공화당, 트럼프에 동조하는 이유…당원들이 트럼프 지지하기 때문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유권자들 (사진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의 11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측근들은 대선 결과를 뒤바꿀 실질적인 계획이 없다며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는 것이 어떠냐는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은 신문에 바이든 당선자가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하고 전체 투표에서 500만 표를 더 얻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뒤집을 만한 대단한 전략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문은 공화당 관계자들이 트럼프 선거캠프의 법적 소송을 뒷받침할 만한 유권자 사기를 찾으려고 전국 각지에서 활동했지만, 눈에 띌만한 증거를 찾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오보가 계속 생산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주로 전화로 자문위원과 협력자, 친구에게 연락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 고문은 “대통령이 자신에게 좋은 소식을 줄 사람을 찾으려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당선자가 1월 20일에 대통령직을 맡을 것을 알고 있으며 연임보단 2024년 선거에 다시 출마할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행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대통령은 “2024년에 다시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 의사를 한 것만으로도 언론의 주목을 이끌면서도 공화당 경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평했다.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연임에 실패했으나 2016년 대선에 성공하도록 도운 포퓰리즘을 바탕으로 공화당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공화당 의원과 관계자들이 트럼프의 분노를 자극할까 봐 두려워하고 있다.
공화당 고위 보좌관은 “공화당 의원들이 정치적 고려 때문에 트럼프의 거짓된 승리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며 “2년 뒤에 재선에 도전하는 의원들은 자신의 선거구에서 배제당할 수도 있어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싶지 않아 한다”고 덧붙였다.
공화당 한 중진 의원은 “공화당이 재개표에 투쟁하지 않으면 지역당원들이 당을 떠날 수 있다. 당원들이 그런 선택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그에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