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국민의 약 40%가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질병관리청이 항생제에 대한 인식 개선에 나섰다.
16일 질병관리청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을 맞아 항생제 내성('슈퍼박테리아')을 극복하기 위한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 준수와 실천을 강조했다.
이번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은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일환으로 일반국민이 동참하여 인식개선과 실천 수칙을 준수함으로써 국가 대책을 견인하는 데에 의미가 있다.
지난 2018년 기준 국내 1000명 당 1일 인체 항생제 사용량은 29.8로 OECD 25개국 평균18.6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진=출처:OECD Health Statistics 2020]
같은 해 질병관리본부 조사에서 부적절한 항생제 처방이 27.7%로 드러났다. 2017~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약제급여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항생제가 필요 없는 감기 환자(급성상기도감염)를 대상으로 한 항생제 처방이 19년 38.3%, 18년 38.42%, 17년 39.68%, 16년 42.9% 등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9년 질병관리본부의 '항생제 내성 예방캠페인 운영 결과보고' 가운데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항생제가 감기 치료에 도움이 된다'에 40.2%가 응답했고 '항생제 복용기간을 지키지 않고 임의로 중단해도 된다'는 39.4%, '감기로 진료 받을 때 항생제 처방을 요구한 적이 있다'에는 13.8%가 응답해 여전히 항생제에 대한 인식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질병관리청 정은경 청장은 “항생제의 올바른 사용과 내성 예방을 위해 의료인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동참하여 항생제 내성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항생제 내성 예방수칙은 ▲의사가 처방한 경우에만 항생제 복용하기 ▲처방받은 항생제는 용법과 기간을 지켜 복용하기 ▲남겨둔 항생제를 증상이 비슷하다고 임의로 먹지 않기 ▲항생제는 다른 사람과 나눠먹지 않기 ▲개인위생을 청결히 하고 예방접종으로 세균질환 사전에 예방하기 등 이다.
정 청장은 “국민 인식 제고와 실천 등 항생제 내성 예방을 위한 범국가적 노력과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지속적 추진으로 국민건강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항생제 내성이 인류가 당면한 공중보건 위기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항생제 내성 극복을 위해 사람과 가축, 식품 및 환경 분야를 포괄한 다양한 분야의 노력이 필수'라고 강조해 왔다.
이에 2015년부터 매년 11월 셋째 주를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주간(World Antibiotic Awareness Week)'으로 지정하여 각 국가별로 캠페인을 실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