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서 문재인 대통령에 직격탄
주호영 "추미애·강경화·박능후·이정옥·김현미 진작 다 바꿔야"
"인사 패턴 보면 바뀐 뒤도 더 낫다는 보장 없어...참 답답한 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개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강경화·박능후·이정옥·김현미 장관 등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16일 유승민 전 의원이 주관한 토론회에 참석한 주 원내대표 모습(맨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7일 개각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추미애 법무부·강경화 외교부·박능후 보건복지부·이정옥 여성가족부·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추미애 장관은 굳이 제 의견을 들을 필요도 없다. 시중에 나가서 길거리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추미애 장관은 부적격이라고 한다"고 추 장관 경질을 1순위로 꼽았다.
그는 "그 다음에 원년부터 시작해서 외교부를 맡고 있으면서 총체적 외교 실패, 대일(對日) 외교 실패, 대중(對中) 외교 실패, 대미(對美) 외교를 실패한 강경화 장관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방역책임자로서 K방역을 자랑하지만 지금 대만, 베트남 이런 데는 거의 몇 달째 확진자가 안 나올 정도로 잘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따져보면 초기에 중국 우한으로부터 오는 입국을 안 막은데 원인이 있다는 전문가들이 많다"며 "그뿐만 아니라 자의적으로 방역 기준을 정해서 어느 집회는 허용하고 어느 집회는 허용하지 않은 채 우왕좌왕하는 사례가 숱하게 많다"고 경질 필요성을 밝혔다.
그는 또한 "이정옥 장관은 여가부 장관의 자리가 어떠한 자리인지 조차도 파악하지 못하고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국민들에게 성인지 교육을 할 기회라고 어처구니없는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서 "진작 다 바꿔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현미 장관에 대해서도 "제가 이루 손으로 꼽을 수 없다고 말씀드렸다. 23차례 부동산 대책에도 아무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을 냈다. 자기 집값도 모르고 있다"면서 "서울이 몇 억씩 올라서 누구 하나 만족할 수 없는 상황에도 곧 잡힐 거라고 이야기하는 김 장관"이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전면 개각해야 될 수준"이라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바꾸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 와야 하는데 지금까지 이 정권의 인사 패턴을 보면 바뀐 뒤에 오는 사람이 훨씬 더 낫다는 보장도 없으니까 참 답답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김현미 두 장관은 유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인사에 관한 이야기들은 확정되기 전에는 알 수 없어서 조심스럽다”면서도 “모든 정권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망한다"고 단언했다.
그는 이어 "임무를 완수할 게 뭐가 있냐? 다 실패했는데 이미. 그래서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란 말이 있는데, '잘못되었을 때는 고치는 것을 꺼려하면 안 된다. 고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안 된다' 이런 뜻"이라면서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권력의 오만이라는 게 그런 걸 못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면 우리가 이거 잘못을 시인하는 거 아니냐, 우리가 항복하는 거 아니냐. 이래서 계속 가다가 더 망하는 일을 계속 되풀이 해왔다"면서 "모든 정권의 오만이나 이 권력에 취하면 그 이전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개각은 작게 두 번에 나눠 할 것"이라고 밝혀 문 대통령의 개각 의지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연말 연초 두번에 걸쳐 개각을 단행할 것이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법무, 외교, 보건복지, 여성가족,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교체는 물론, 2018년 9월 취임해 일해온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과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개각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추 장관의 경우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출범 등 검찰개혁 마무리, 김 장관은 전체적 분위기 등을 고려해 교체 대상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