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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① 미래에셋·키움증권 3분기 누적 순익 1, 2위…동학개미 수혜

조세일보 | 태기원 기자 2020.11.1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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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3분기 누적 순익 4.4조원…전년비 17.6%↑
메리츠증권·한국투자·신한금투·한화투자 등은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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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의 실적이 올들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증권업계 순익 1, 2위에 올랐다.

올 3월 이후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유입되면서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지난해 말 대비 3배 이상 급증, 증권업계 브로커러지 수수료 수익 부문 최상위권인 두 증권사가 수혜를 톡톡히 봤다.

19일 각 사 사업보고서와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50개 증권사의 올 상반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은 4조413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7519억원 대비 17.6% 늘었다.

지난 1분기 전년 동기 1조4461억원 대비 62.5% 급감한 5420억원의 순익에 그쳤던 증권업계는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급증의 영향으로 2분기부터 V자 반등을 이뤄냈다.

2분기 전년 동기 1조3309억원 대비 32.5% 급증한 1조7629억원의 순익을 기록한데 이어 3분기에는 전년 9749억원 대비 116% 폭증한 2조1061억원을 기록,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을 기록했다.

1분기에는 코로나발 국내외 증시 폭락에 따른 트레이딩과 상품손익 부문 대규모 손실의 영향으로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2분기와 3분기에는 증시 반등과 거래대금 급증 등의 영향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이 속출, 전반적으로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동학개미운동으로 상징되는 개인의 자금이 주식시장에 크게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조1658억원에 불과했던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4월 20조원을 돌파하더니 지난 8월에는 31조103억원까지 치솟았다. 9월들어 28조4774억원으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 대비 3배 이상의 수준을 기록했다.

메리츠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등 19개 증권사는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도이치증권, 한국포스증권, 카카오페이증권 등 5개 증권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반면 키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등 31개 증권사들의 순익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거래대금 급증으로 브로커리지 비중이 큰 증권사일 수록 순익 개선폭이 두드러졌다. 브로커러지 부문 증권업계 최상위권인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은 3분기 누적 순위 1, 2위를 꿰찼다.

미래에셋대우는 올들어 3분기까지 5148억원의 순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3509억원 대비 46.7% 급증하며 업계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 4487억원을 3분기만에 넘어선 사상 최대 순익 기록을 달성했다. 1분기에는 647억원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 2487억원, 3분기 2014억원의 순익을 올렸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3분기 호실적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으로 유례없는 글로벌 시장 위기가 초래됐으나 풍부한 자금 유동성에 따른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해외법인의 수익 기여 확대, 운용수익 선방, 금융상품 판매 수수료 증가 등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통해 지난 분기에 이어 밸런스 있는 실적을 창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올해 거래대금 급증으로 인한 수혜를 가장 톡톡히 본 증권사로 꼽혔다. 자기자본 규모 업계 9위에 불과한 키움은 동학개미운동으로 인한 온라인 기반 브로커리지 부문 호조를 바탕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6%나 급증한 425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순위를 7위에서 2위로 끌어올렸다.

1분기 순익은 435억원으로 부진했지만 2분기 1743억원, 3분기에는 2072억원의 순익을 기록, 분기기준 역대 최고 순익을 기록했다. 특히 연결기준 3분기 순익은 2634억원을 기록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초대형IB 강자를 모두 제치고 선두에 올랐다.

3위에 오른 NH투자증권은 3분기 누적 순익 41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180억원 대비 30.7% 증가했다.  1분기 625억원, 2분기 1641억원에 이어 3분기에는 1890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익 선두였던 한국투자증권은 4위로 내려앉았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3분기까지 4049억원의 순익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5252억원 대비 22.9% 감소했다. 2분기 2258억원, 3분기 2352억원 등 두 분기 연속 순익 2000억원대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56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1분기의 부진을 온전히 회복하진 못했다.

이어 삼성증권(3545억원, 5위)·메리츠증권(3179억원, 6위)이 3000억대, KB증권(2987억원, 7위)·하나금융투자(2816억원, 8위)가 2000억원대, 신한금융투자(1578억원, 9위)·대신증권(1036억원, 10위)이 1000억대 순익을 기록하며 10위권에 올랐다. 

이 중 삼성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대신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익은 10~30%대 증가했지만 메리츠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순익은 각각 29.6%, 16.1% 감소했다.

중위권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온라인 증권사인 이베스트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123.7% 급증하며 21위에서 12위로 뛰어올랐다. 현대차증권(955억원, 11위), 하이투자증권(806억원, 14위), 유진투자증권(662억원, 18위), 부국증권(391억원, 24위), 한양증권(388억원, 25위), BNK투자증권(364억원, 26위)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모드 82.6%~122.5% 순익이 급증했다.

반면 한화투자증권(424억원, 22위)과 KTB투자증권(232억원, 29위)은 각각 지난해보다 38.2%, 41.4% 급감해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익 구조가 브로커리지에 집중돼 있는 주요 외국계 증권사들은 거래대금 급증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제이피모간증권은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96.9% 급증한 810억원의 순익을 올리며 13위에 올랐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724억원, 16위)과 모건스탠리증권(539억원, 19위)은 각각 46.2%, 119.9% 급증하며 20위안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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