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스 부통령,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차기 공화당 대선 후보 견제
측근들 "수시로 마음 바뀌고 있어, 실적 안좋은 트럼프그룹에 집중할 수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내에 재출마 선언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고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있지 않지만, 측근들에게 2024년 대통령선거에 재출마를 발표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재향군인의 날 행사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이에 일각에서는 그가 여전히 선거 결과에 승복하고 있지 않지만 내심 현실을 인정하고 다음 행보를 모색하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트럼프 측이 선거결과를 뒤집기 위해 진행 중인 소송은 대부분의 주에서 “근거 없는 주장”으로 기각 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또한,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심 선거에서 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추후의 행보에 대해 심사숙고하고 있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니키 에일리 전 UN 미국 대사 등 공화당 차기 후보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신속한 행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 선언을 하면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기도 전에 다시 양 후보 간의 재대결 구도가 펼쳐질 것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또한, 재출마 선언을 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다른 대통령과 달리 적극적으로 정치에 관여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선거캠프의 한 고위 당국자는 “공식 직함이 있든 없든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퇴임 후에도 공화당 당수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다른 측근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입장을 수시로 바꾸고 있다. 아직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으며 그가 최근 실적이 안 좋은 '트럼프 그룹'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가 “후원금 모금, 유료 강연, 회고록 출판 등 당분간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