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분기보다 1.6% 증가한 181.9조 기록
1~3분기 누적으론 전년 7.1% 줄어든 493조
업종별 전기·전자 21.1%↑…자동차·부품 4.0%↓
"TPP 가입여건 조성,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 타결 시급"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해외 매출 규모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 내수·수출이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미국도 소비·고용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이 나타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작년 기준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3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 매출액은 작년 3분기보다 1.6% 증가한 181조9000억원이었다. 2분기의 경우엔 코로나에 의한 사상 최악의 글로벌 경기 후퇴로 전년보다 해외매출 규모는 19.5%나 줄은 바 있다.
전경련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난해 기준 100대 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미국의 수입액이 코로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 전년동기 수준으로 회복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실제 중국의 3분기 수입액은 전년보다 3.2% 늘었고, 산업생산도 5.8% 증가했다.
| 누적기준으로 전년보다 7.1% 줄어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그러나 1~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체매출이 전년보다 3.0% 감소한데 이어 해외매출은 7.1%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위기가 해외매출 의존도가 높은 100대 기업 실적악화의 직접적 원인임을 나타낸다는 게 전경련의 지적이다.
| 전기·전자가 해외매출 회복에 견인 |
◆…(자료 전국경제인연합회)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보다 21.1% 증가한 85조4000억원을 기록해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에 비해 36.5% 감소했던 자동차·자동차부품은 3분기엔 4.0% 감소에 그쳤다. 에너지·화학, 철강·금속은 3분기에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미주 13.7%, 중국·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 지역 해외매출도 각각 증가했다. 2분기엔 코로나의 전 세계 확산으로 전 지역 모두 두 자릿수 해외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결과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국가별 해외매출' 실적 공개 상위 20대 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것이다.
| "공세적 통상정책 필요하다" |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3분기에는 주요 해외시장의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에 힘입어 해외매출의 회복이 있었지만, 4분기 이후 주요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일시적 회복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자 글로벌 무역질서를 중시하는 미국의 바이든 신행정부의 TPP 프레임워크 복귀 가능성이 높은 만큼, 코로나 경제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통상당국이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하고 2018년 3월 이후 약 2.5년간 진행 중인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힘쓰는 등 공세적 통상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